[SC현장] 박은빈 아닌 '우영우' 상상 불가..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힐링 법정물'(종합)

문지연 2022. 6. 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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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은빈이 아닌 '우영우'를 상상할 수 없다.

29일 ENA는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새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문지원 극본, 유인식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인식 감독,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이 참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로 분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강태오는 우영우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한다. 강기영은 우영우의 멘토이자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우영우라는 아주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이 활약하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로 찾아가고, 내용도 다채롭고 1회 못지않게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은빈이 연기하는 우영우는 이 드라마의 타이틀롤.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라고 소개되는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우영우다. 이 작품을 결정하기까지 유인식 감독님과 문지원 작가님의 신뢰가 두터우셔서 겁나는 부분들을, 용기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 배우 인생에 유인식 감독님, 문지원 작가님을 만난 것 자체가 큰 행운이자 복이라고 느껴지는 7개월을 보내고 있다. 영우를 사랑스럽게 보시는 만큼 보시는 분들도 영우를 사랑스러워해주시면 좋겠고, 영우란 사람, 캐릭터가 보여주는 세상,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우영우를 연기하기 위한 다양한 디테일을 만들어냈다. 손가락의 움직임이나 헤드폰 등 다양한 모습을 녹여낸 것. 박은빈은 "사실 배우로서 맨 처음 역할을 맞닥뜨리는 것은 텍스트로 된 대본이잖나. 그런데 처음으로 글을 읽는데 내가 어떻게 연기하면 되겠다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실제로 내가 섣불리 먼저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대본도 아니어야 할 것 같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연기를 한다는 것도 괜찮은 걸까 의문이 생기더라. 그래서 찾은 해답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기 보다는 영우의 진심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영우의 진심과 박은빈의 진심을 더해서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마음을 느껴주면 좋겠다가 기본 바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ENA 제공

이어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구현된 적이 있던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아서 모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배제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무래도 실존 인물이나 캐릭터들을 제가 은연중에 기억하고 그 캐릭터들, 그 인물들을 어떤 잘못된 접근으로 접근하게 될까봐. 제가 연기함으로써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봐 그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조심스럽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저는 텍스트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도움이 됐던 것은 네 가지 진단 기준이 있더라. 그런 진단 기준을 보며 공부했다. 사실 저보다도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오랫동안 준비를 하시면서 모두가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치열하게 심사숙고해주신 결과물이 대본에 다 담겨 있었다. 그 지문들을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구체화하려 노력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교수님들도 대본 자문을 해주셨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선을 찾아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ENA 제공

유인식 감독은 박은빈의 연기에 대해 "처음에 박은빈 배우가 캐스팅에 응한다고 얘기를 듣고 이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전작 촬영이 굉장히 힘든 역할이었잖나. 준비할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내심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고, 만났는데 만나서 하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얘기해서 안 놀란 척 하고 작가님과 '그럴 수 있다.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지만, 사실 이 타이틀롤은 우영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드라마의 모든 성격이 달려 있어서 '그래도 박은빈이니 잘하겠지' 생각을 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궁금증이나 여러가지 것들의 생각을 준비하고 응원했지만 사실 많은 부분은 배우가 짊어지고 현장에서 자기의 직관을 가지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잖나. 압박감이 컸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테스트 촬영에서 보여준 '제 이름은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하는 순간 '올타쿠나. 왔구나' 했다. 배우가 확 돌파해준 지점이 있어서 그 다음에는 편안하게 조력을 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ENA 제공
사진=ENA 제공

특히 '우영우'는 다른 법정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결을 자랑한다. '이렇게 귀여운 드라마 처음'이라는 탄성이 시사회장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유 감독은 "법정 드라마가 보통 무겁고 처절한 복수나 끔찍한 살인사건이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르인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게 없어서 저는 호기심이 느껴졌다. 그것은 그것대로 즐기실 수 있는 장르가 있고, 저희 드라마에는 사소한 사건들, 웨딩드레스가 흘러내려서 문제가 된 사건이나 형제간에 땅을 상속받았는데 상속분으로 다툼이 생기거나 일상적인 사건들이 생기는데 그 사건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그 사건을 맡게 되면 전혀 새로운 사건으로 보이게 된다. 전혀 새로운 긴장감이 생기고. 영우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긴장감이 들지만, 나중에는 어떤 독특한 발상으로 해결할까 하는 긴장감이 드라마를 끌고가는 궁금증으로 작용하는 것이 드라마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를 완성해낸 이는 박은빈이다. 유인식 감독은 "박은빈 배우의 매력 3만8천개 중에 세개를 고르는 것은 난해한 일이다"라며 "원래도 팬이었지만, 촬영하며 정말 많이 감탄을 한다. 저는 배우에게 연기를 시키고 감탄할 때가 있는데 본인도 설명하지 못하는 어떤 순간의 직관이라고 해야 할까. 수줍고 사려깊은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돌변할 때. 저는 그 번뜩이는 직관력을 박은빈 배우에게 보고 정돈해서 준비해서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 외에도 그런 게 있더라. 성실성이랄까, 팬데믹 가운데 촬영했음에도 정말 집하고 촬영장만 다녔다. 자기가 아프면 안된다고 해서 정말 청교도적 삶을 살면서. 그런 성실성과 책임감이 저에게 너무 든든한 우군이 됐다. 의외로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현장에서 힘든 것 같은 때 갑자기 '감독님 저 좀 봐주세요'하면서 가로등에 개구리 그림자를 만들어 보여주더라. 정말 웃기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은빈이 만들어가는 '우영우'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박은빈은 "사실 저는 이 캐릭터를 하고 이런 작품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 인생에 있어서 큰 의의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임하고 있다. 아마 16부까지 작가님께서는 아주 훌륭히 탈고를 마친 상태다. 거의 막바지 촬영을 앞둔 상황에서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여느 드라마와 다른 구성과 같은 부분이 있다. 이렇게 재기 넘치시는 글을 좋게 써주셔서 함께하는 것이 참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흥행 여부는 이 드라마를 제가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유인식 감독님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주겠다고 확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혼자 하려고 하고 혼자 애쓰는 타입이었는데 이 작품과 캐릭터만큼은 혼자 하기엔 두렵긴 했다. 내가 갖고 있던 고민들을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서로 의지한다면 좋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7개월을 지나온 입장에서 저의 예측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훌륭한 선장님이 이끄는 이 배를 시청자 분들도 함께해주신다면 좋은 항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작가님을 마음껏 대변하기에는 저에게 부족함이 있을테지만, 뭔가 관찰자의 시선에서 자폐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영우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었다. 그래서 그런 지점들이 영우가 바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자체가 아마 시청자 분들도 영우의 시선으로, 시청자 분들도 영우를 보시며 새로운 세상을 탐험해보시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당부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9일 오후 9시 ENA 채널에서 첫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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