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 또 2400선 아래로 밀려
원·달러 환율 15.60원 오른 1299.0원
16개월 최저치 기록한 6월 미 소비자신뢰지수에 경기침체 우려 부각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다시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최근 국·내외 증시를 출렁이게 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0포인트(1.82%) 떨어진 2377.9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24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045억원, 23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9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5억원, 129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289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 증시가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며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6원 급등한 1299.0원에 거래를 마치며 13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01%), 나스닥 지수(-2.9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전월(103.2) 대비 크게 하락하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선임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암울해진 전망은 특히 휘발유와 음식료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올해 하반기에 성장이 더 약해질 것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침체 위험이 증가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해석했다.
미국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CNBC에 출연해 “우리가 이미 경기침체 상태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45년 경력에서 이렇게 재고가 많이 늘어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 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는 ‘베이스 케이스(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발언했다. 그는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1.5%로 예측하면서도 “이것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는 데 필요한 경기둔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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