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빨간불 켜지나..현대차·기아, 獨검찰 조사에 '난감'

박정규 2022. 6.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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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독일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기아 측은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유럽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차·기아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질 우려도 있다.

지난달 유럽시장에서는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12% 이상 감소했음에도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10%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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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사옥.(사진=뉴시스 DB) 2022.6.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차·기아가 독일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기아 측은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여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유럽시장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앞서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

21만대 이상의 디젤차량에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혐의라는 게 프랑크푸르트 검찰 측 설명이다. 해당 엔진의 소프트웨어는 보르크바르너그룹 산하 부품회사인 보쉬와 델파이 등에서 생산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해당 장치가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가동을 줄이거나 끄도록 해서 허가된 양 이상의 배기가스를 배출했다는 내용이다. 이 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2020년까지 판매된 것으로 검찰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기아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당 조사가 과거 폭스바겐에서 시작돼 전방위로 확산됐던 디젤게이트에 대한 조사의 일환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5년에 불거진 디젤게이트는 당시 완성차업체 전반에 큰 파급을 몰고 왔다. 폭스바겐의 디젤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환경기준을 충족하도록 속인 것이 밝혀지면서 이후 아우디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유럽 자동차회사들 대부분이 연루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도 이 같은 디젤게이트 조사 과정에서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벌어진 조사의 하나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일부의 시각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이 보쉬와 델파이로부터 납품받은 장비인 만큼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해당 장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있었다면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번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유럽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차·기아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질 우려도 있다.

지난달 유럽시장에서는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12% 이상 감소했음에도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10%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1∼5월 누적 유럽 판매실적은 45만45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유럽시장 점유율도 각각 5.1%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늘어나는 등 10%대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만약 이번 조사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쌓아온 현지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일단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우리는 "현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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