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살인자의 쇼핑목록' 류연석 "살인자 캐릭터, 누구라도 탐났을 것"

신영은 2022. 6.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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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연석(28)이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 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류연석은 극중 서글서글한 눈매에 사람 좋은 이웃이자 다정다감한 율이(안세빈 분) 아빠의 가면을 쓴 잔혹한 연쇄살인범 금성부동산 서천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류연석이 연기한 '금성' 서천규는 선한 이웃의 얼굴로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여 온 이중적인 인물로, 체포되는 그 순간까지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딸을 향한 집착을 드러내는 소름끼치는 연쇄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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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연쇄살인마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류연석. 사진ㅣ수컴퍼니
배우 류연석(28)이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 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극본 한지완, 연출 이언희)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류연석은 극중 서글서글한 눈매에 사람 좋은 이웃이자 다정다감한 율이(안세빈 분) 아빠의 가면을 쓴 잔혹한 연쇄살인범 금성부동산 서천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류연석은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았다. 배우라면 누구나 탐나는 역할이었다. 연기할 때 너무 재밌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작품이 끝났을 때보다 내 작품이 끝난 것 같이 더 애정이 가더라. 선배님들과 스태프들이 잘 챙겨주셔서 더 아쉬웠다. 많이 배웠다. 힘들기도 했지만 시원섭섭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류연석은 전작인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룡’ 덕분에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캐스팅됐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감독님께서 ‘날아라 개천룡’을 보고 이 역할에 딱 맞을 것 같다고 만남을 요청했다. 저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다만 처음에 제 나이를 모르셨던 것 같다. 나이가 20대라는 걸 알고 난 뒤 깜짝 놀라서 어려보일까 걱정하셨다. 그런데 첫 촬영 후에 아무 얘기도 없었다. 아마 역할의 나이처럼 잘 보였던 것 같다. 노안도 하나의 메리트 인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 방송 중 류연석의 나이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이보다 들어보인다는 건 알았는데 이 정도로 늙어보이는 줄은 몰랐다.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류연석은 "누군가가 내 연기를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ㅣ수컴퍼니
류연석이 연기한 ‘금성’ 서천규는 선한 이웃의 얼굴로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여 온 이중적인 인물로, 체포되는 그 순간까지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딸을 향한 집착을 드러내는 소름끼치는 연쇄살인마. 류연석은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살인’보다는 ‘이웃’이라는 키워드에 중점을 뒀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범죄자를 다룬 편들을 참고했다. 공통점이 있더라. 우리 주변의 이웃이 범죄자였을 때 더 소름이 끼치고 사람들이 더 깜짝 놀라더라. 그걸 보면서 ‘살인마를 살인마처럼 연기하면 안되겠다. 그냥 우리 이웃이 하듯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큰 도움을 준 배우로 딸 서율 역을 맡은 아역배우 안세빈을 들었다. 류연석은 “촬영하기 전에 제작진, 부모님과 얘기도 많이 하고 배우들끼리도 최대한 조심해서 진행이 잘 됐다”면서 “세빈이가 정말 연기를 잘했다. 오히려 선배님처럼 현장에서 나를 많이 챙겨줬다. 정말 큰 힘이 됐다. 저는 아직 어리니까 자식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세빈이 같은 딸을 낳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 2020년 데뷔작인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 최동석 판사 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류연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우월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살인자의 쇼핑목록’과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에 이어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 등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류연석은 “제가 그렇게 특색있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태까지 한 역할들을 돌아봤을 때 여러 가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된 것 같다”면서 “이번엔 살인마 역할을 했으니 다음번엔 조금 더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누군가가 제 연기를 보면서 공감, 재미를 얻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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