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인수위 "이재정표 혁신학교, 폐지 말고 새롭게 전환"

조철오 기자 2022. 6. 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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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조선DB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29일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인 혁신학교를 폐지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형태로 유형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중간 브리핑을 했다. 혁신학교란 개별 학교마다 수업 운영 방식을 학생·학부모·교사 등이 모두 참여해 합의된 사안으로 정하는 제도다. 과거 정부가 단일화된 수업모델을 전국적으로 똑같이 적용하는것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스스로 수업 방식을 결정한다. 학교가 이렇게 공통 합의된 사안을 4년 동안 운영할 경우, 각 시·도 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인증해 준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진보계열 교육감들이 오랜기간 이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는데, 첫 보수 계열 교육감인 임태희 당선인이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기 했었다. 대신 ‘미래학교’란 개념을 도입한다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혁신학교 제도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인수위 측은 미래학교란 개념이 수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수위 측은 앞으로 경기지역 학교들은 AI(인공지능), DQ(Digital Quotient. 디지털 지수)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미래학교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의 혁신학교란 제도도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두겠다고 했다.

박주형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조례를 보면 민주적 학교운영,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이 혁신학교의 4가지 관점”이라며 “반면 미래학교는 이 중에서 창의적 교육과정을 강조한 형태로 수업을 혁신하는 학교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혁신학교가 추가 지정되지는 않는 가운데 기존 혁신학교들은 자율적으로 미래학교 체제 안의 한 유형으로 남거나, 다른 유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밖에 인수위는 ‘9시 등교제’의 경우 등교 시간 자율화로 바꾸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부위원장은 “9시 등교제를 폐지한다기보다 등교 시간을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라며 “올해 10월이나 11월에 내년 학사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개별 학교가 등교 시간을 정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조찬 회동을 하고 ‘과밀·과잉 학급 문제 신속 해결’, ‘돌봄·방과 후 학교 확대’, ‘학생급식 문제 개선’ 등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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