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美 물질특허 특별한 이유는

정기종 기자 2022. 6.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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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 미국 물질특허 등록 결정구성요소 서열화 아닌 조합 형태로 개별 구성물 등 넓은 권리범위 인정국내 단백질 의약품 중 서열 한정없는 특허 등록은 단 3건 뿐기술이전 시 핵심 경쟁력 부각 가능..IPO 한파 돌파 위한 주요 무기 작용 전망
지아이이노베이션 소속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핵심 파이프라인의 차별화 된 미국 물질특허로 기술력 부각에 나선다. 특허회피가 어려운 구조의 권리범위 설정을 통해 경쟁사 진입 방어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이전 시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최근 투심이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를 정면돌파 한다는 목표다.

29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은 지난 24일 미국에서 물질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물질특허는 다양한 특허 권리 가운데 모든 용도에 대해 그 범위가 미치는 가장 강력한 독점권을 가진다. 때문에 물질 특허 확보는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신약 개발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국가에서 각종 특허를 획득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번 특허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번 특허는 GI-101의 필수 구성요소인 CD80과 Fc 도메인 및 IL-2이 일반적인 서열 방식이 아닌 조합 형태로 등록됐다. 전체 구성요소를 모두 같은 서열로 한정하지 않고, 개별 구성물과 그 변이체를 각각 보호할 수 있는 넓은 권리범위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GI-101의 물질특허는 구성물을 서열로 한정할 경우 경쟁사의 특허 회피설계가 수월해지는 것과 달리 구성물의 구조로만 한정해 보다 강력한 보호력을 지닌다는 강점이 있다. 즉, GI-101을 단독으로 개발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에 대한 사항도 모두 포함된다는 의미다. 때문에 GI-101를 활용한 모든 사업화 영역이 특허로 보호가 가능해진다.

GI-101은 CD80과 IL-2 변이체를 포함하는 이중융합단백질이다. IL-2 변이체를 통해 T세포 및 NK세포의 증식 및 기능 향상을 유도하고, CD80으로 면역세포를 표적해 조절 T세포의 면역억제 기능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로의 개발을 위한 한국·미국 임상 1·2상 환자 등록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오는 2024년 2월까지 GI-101의 단독요법 및 키트루다, 렌비마, 국소 방사선과 병용요법의 적정 2상 용량을 확립해 보다 효과가 좋은 병용요법 및 적응증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사업화 영역을 아우르는 특허 보호가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미국은 높은 시장성 만큼, 특허 심사 기준이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혁신적인 기술이 아닌 경우 넓은 권리범위의 특허 획득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2016~2020년 미국 특허 출원건 가운데 등록된 비율은 30% 수준이다. 특히 단백질 의약품 중 서열 한정이 없는 특허 등록은 GI-101을 포함해 3건에 불과하다.

특허등록 결정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은 한정요구에 따른 대응 후에 신규성 및 진보성에 대한 실제적인 심사가 이뤄진다. 한정요구는 하나의 특허출원에 포함될 수 있는 발명의 범위를 정한 제도다. 국내 특허법에서는 '특허출원의 범위'에 대한 규정과 유사한 개념이다. 심사 진행에는 약 2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GI-101의 경우 한정요구 통지 이후 4개월만에 특허가 인정됐다. 별도의 실제 심사를 거치지 않고, 심사관이 신규성·진보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류종우 선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독점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허가 제품이 특허로 보호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경쟁자가 유사 기술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때문에 회피설계 난이도가 높은 방식으로 광범위한 권리범위의 특허를 획득한 점은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6년간 미국 특허출원을 다수 수행했지만, 바이오 분야에서 이번 경우처럼 넓은 권리범위를 가진 청구항이 한정요구 후 바로 등록되는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미국에서의 강력한 특허 확보가 GI-101의 사업화는 물론, 향후 예정된 IPO 일정에 차별화 된 경쟁력 부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60% 이상의 점유율을 지닌 미국 특허는 유럽과 중국 등 다른 대형 시장에서 수월한 특허권 획득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미국 특허등록이 GI-101의 경쟁력 부각은 물론, 역대급 한파가 몰아진 IPO 시장 돌파를 위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IPO 시장은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미국발 금융불안 등 악재가 겹치며 투심이 얼어붙은 상태다.

이에 IPO 전 기대를 모았던 대어급 기업들도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강행한 일정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거두는 등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다. 때문에 IPO 흥행을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차별화 된 경쟁력 부각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4월2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김찬미 지아이이노베이션 특허팀장은 "GI-101의 물질특허에 대한 넓은 권리범위 획득으로 경쟁사 특허 회피설계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면역관문억제제나 항암제, 방사선치료 병용과 제형 및 변이체 특허 등 임상시험, 사업화 전략을 뒷받침하는 특허 포트폴리오가 구축돼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 시 보다 높은 가치 평가가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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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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