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연령 낮아지는 허리디스크, 잘못된 자세가 원인

강석봉 기자 입력 2022. 6.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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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을 보면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자세를 계속 유지하다 보면 척추의 안정성이 무너져 각종 척추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그중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 일명 디스크라고 하는 조직이 탈출하거나 파열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전에는 노화로 인해 디스크의 탄력이 저하되고 수분이 소실되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으로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을 유발한다.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고 엉치까지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심하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고, 또 나이가 젊을수록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심해져 만성 통증은 물론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나이에 상관없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여러 보존적 방법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 신경성형술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꾸준한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중 최소침습적 척추수술이란 이상이 없는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질환의 원인 부위만을 제거하는 원리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1~2달 정도는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후 걷기나 누운 자세에서의 허리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고, 통증이 없으면 가벼운 기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상시 바른 자세를 취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허리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 제주한국병원 신경외과 최현배 과장.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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