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방문' 美 대표단, 야권과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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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산유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표단을 파견한 가운데, 미 대표단이 현지 정부뿐만 아니라 야권과도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에너지 안보(석유 증산) 및 현지 수감된 미 국적자 석방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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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산유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표단을 파견한 가운데, 미 대표단이 현지 정부뿐만 아니라 야권과도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에너지 안보(석유 증산) 및 현지 수감된 미 국적자 석방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번 대화에 야권을 참여시킨 건 마두로 정부와 야권과의 대화를 촉진해 석유 거래 제재를 완화할 명분을 강화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주요 야권 블록은 카라카스를 방문 중인 미 대표단을 야권 대표단도 만났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의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국영TV 연설을 통해 미 대표단의 카라카스 도착 소식을 발표했고,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주재 하에 양국 대표단 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미 대표단은 야권과의 대화 재개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 오전까지만 야권 측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고 의제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저녁 늦게 "협상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을 만났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야권은 또 "중대한 협상 과정을 즉시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13년 고 우고 차베스 대통령 사후 직을 승계한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듬해인 2019년 '부정선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당시 기준 국가 수입의 96%를 차지하던 원유의 미국 시장내 거래가 막힌 베네수엘라 경제는 붕괴 직전으로 치달았다. 이후 마두로 정부는 새로운 석유 수출로를 열기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변화하면서 미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열흘 뒤인 지난 3월 4일 밤 후안 곤살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 등 고위 대표단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해 마두로 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 뒤 마두로 정부는 현지 수감 미국인 9명 중 2명을 석방했다. 그 후속인 2차 회담이 전날 열린 것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석유 판매 등을 포함한 제재를 완화해주는 명분으로 '표면상' 야당과의 대화 촉진을 제시하고 있다. 당초 이는 지난해 11월 지방선거를 여야가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열기 위함이었는데, 국제기구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미국의 예상을 깨고 집권당이 압승하자 난처해진 측면이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만큼, 이번 대화가 잘 이뤄져 증산에 나설 경우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이 야권과 만났다는 이날 베네수엘라 대통령실은 마두로 대통령이 리 바오롱 주베네수엘라 중국 대사의 예방을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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