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LG화학 7% 주가 빠져.."美 배터리 공장 1조7000억 투자 재검토 여파"

장윤서 기자 2022. 6. 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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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과 모회사 LG화학의 주가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인 지난 3월 총 6조5000억원 규모 북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경제환경 악화와 투자비 급등 부담에 미국 신규 공장 투자 재검토 소식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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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과 모회사 LG화학의 주가가 급락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날보다 1만9000원(-4.63%) 내린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2일(종가 기준) 이후 한 달 만에 3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LG화학(051910)도 7.02%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짓기로 한 배터리 신규 공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인 지난 3월 총 6조5000억원 규모 북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였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퀸크릭에 약 650에이커(약 263만㎡) 부지를 확보했고, 지난 5월 퀸크릭 도시계획구역 위원회에서 부지 사용 계획을 승인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공장 건설과 운영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경기 침체로 배터리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계획을 변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투자 재검토 소식에 관련주 전반도 급락했다. LG엔솔과 공급사슬로 묶인 엘앤에프(066970)(-7.20%)와 SKC(011790)(-5.75%), 나노신소재(121600)(-2.74%) 등 부품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경제환경 악화와 투자비 급등 부담에 미국 신규 공장 투자 재검토 소식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밑돈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나온 증권사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이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이 2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와 70%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6% 적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초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전가 시점까지의 시차, 판가 전가가 되지 않는 일부 메탈 가격의 상승, 상대적으로 고수익성 제품인 테슬라 차량에 탑재될 원통형 전지 부문의 매출 증가가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예상보다 적었던 점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1년 전과 비교한 영업이익의 감소는 지난해 2분기 SK이노베이션(096770)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데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1년 전과 비교한 이익 증가 폭은 약 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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