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美소비지표 발표 앞두고 강달러..환율, 16원 가까이 급등

이윤화 2022. 6. 29.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6원 가까이 급등해 나흘 만에 상승 전환, 1300원 턱 밑 수준까지 다시 올랐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4선에서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보다 수급상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난 뒤엔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인데다가 코스피 지수가 2%대 가까운 낙폭을 보이면서 위험선호 회피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흘 만에 상승세 전환, 1300원 턱밑 수준
네고 등 소화한 뒤 장 막판 결제 수요 쏠림
코스피 2% 가까이 하락해 위험 회피 심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6원 가까이 급등해 나흘 만에 상승 전환, 1300원 턱 밑 수준까지 다시 올랐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4선에서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보다 수급상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난 뒤엔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인데다가 코스피 지수가 2%대 가까운 낙폭을 보이면서 위험선호 회피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사진=AFP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3.40원) 대비 15.60원 급등한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오른 1292.40원에 시작해 8~9원 사이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1290원선 초반에서 상승폭 확대가 제한되는 듯 했으나 점심 무렵 이후 결제 수요가 수급상 우위를 점하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1299.60원까지 오르기도 하면서 지난 23일(1301.80원) 이후 나흘 만에 상승 전환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루 중 상승폭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난 13일(15.10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지난 밤사이 나온 경기침체 이슈로 많이 오른채로 장을 시작하면서 환율 방향성 자체는 상승 흐름이었는데 오전 달러 매도 우위 흐름에서 오후들어 결제가 몰리면서 당국 경계가 들어오기 전에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300억원 팔면서 전날에 비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는 1.82% 하락해 2370선으로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160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0.93%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30일 나오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며 대기하면서 104선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 오른 104.59를 나타내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중요하게 살펴보는 물가 지표다. 이 결과에 따라 달러화 추가 강세를 촉발할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오른 6.70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중화권 증시 역시 2%대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장 후반 외국인 역송금과 커스터디 매수 물량도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폭을 키웠는데 곧 공개될 미국 PCE 수치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