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인수위 "이재명·은수미 통화기록 내놔라"..공직사회 "도 넘어섰다"

김평석 기자 2022. 6.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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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이재명·은수미 시장과 측근들이 사용했던 공용 휴대전화의 통화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전임시장과 측근들이 잦은 기기교체와 전화번호 변경을 한 점이 확인돼 의혹 규명차원에서 통화기록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월권 시비와 함께 개인정보 침해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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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14~2018년 휴대폰 기기 8번·번호 3번 교체..측근들도 비슷"
"공용 휴대폰이라도 통화기록은 개인정보..월권이자 위법 소지"
신상진 인수위가 성남시에 이재명·은수미 시장 등의 통화기록을 요구한 공문. © News1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이재명·은수미 시장과 측근들이 사용했던 공용 휴대전화의 통화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전임시장과 측근들이 잦은 기기교체와 전화번호 변경을 한 점이 확인돼 의혹 규명차원에서 통화기록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월권 시비와 함께 개인정보 침해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수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최근 ‘민선8기 인수위원회(위원회별) 요구자료 제출 협조 요청(6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민선 5·6·7기 공용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제출하라고 했다. 자료를 요구한 위원회는 성남시정정상화특별위원회다.

신 당선인은 '이재명·은수미 시장 시절 비리 의혹을 파헤쳐 정상화시키겠다'며 인수위에 '성남시정정상화특위’를 설치했다.

인수위가 자료제출을 요구한 민선 5·6기( 2010~2018년)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 민선 7기(2018~2022년)는 은수미 현 시장의 재임 시기다. 성남시에서는 시장과 수행비서, 정책보좌관, 정무직 비서진 등이 공용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정상화특위가 이들이 사용한 전화의 통화기록을 요구한 것이다.

신상진 인수위가 성남시에 이재명·은수미 시장 등의 통화기록을 요구한 공문. © News1

인수위 관계자는 “이재명 당시 시장은 민선6기때(2014~2018년) 8번 휴대폰 기기를 교체하고 번호도 3번이나 바꿨다. 측근들도 비슷한 횟수로 기기변경과 번호변경을 했다”며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판단해 통화기록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료는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출해달라고 했다. 위법을 강요할 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자료가 제출되면 검토해 의혹이 발견될 경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공직사회에서는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공직자는 “공용 휴대폰이라 하더라도 통화기록은 개인정보에 해당되는데 이를 관련 부서에 요구한 것은 압박하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도 “수사기관도 아닌데 개인정보인 통화기록을 내놓으라고 한 것은 월권이자 위법소지도 크다”고 주장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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