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발표' 英 문체부 "여성종목에 성전환선수 참가는 불공정"

김성수 기자 2022. 6.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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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문화체육부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운동선수의 여성부 대회 참가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리스 장관의 발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수영연맹(FINA)이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종목 참가를 사실상 금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영국 문체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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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영국 문화체육부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운동선수의 여성부 대회 참가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 ⓒAFPBBNews = News1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은 현지 스포츠 관리기관들과 회의를 가진 후인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과 10대 소녀들에게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과 경쟁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공정하다"고 전했다.

도리스 장관의 발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수영연맹(FINA)이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종목 참가를 사실상 금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영국 문체부의 입장이다. FINA 회원국들은 1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성전환자 중 12세 이전에 성전환을 마친 경우에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도록 하는 새 정책을 채택했다. 후세인 알-무살람 FINA 회장의 대변인 제임스 피어스는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을 하면 비교우위가 생긴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있으며 국제수영연맹도 그러한 비교우위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 중에서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최근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규제치를 높이고 기준치 이하 유지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국제럭비리그(IRL)도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에 대해 발표한 권고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IOC는 성전환자 선수 출전 여부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니라 경기력 우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판단하되 구체적 출전 자격은 각 경기단체가 자율로 정하라고 말한 바 있다.

도리스 장관은 "이것은 복잡하고 감정적으로 부담되는 사안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숨겨온 문제다. 성별의 차이가 개인의 운동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 스포츠 단체들이 '경쟁이 필요한 여성 스포츠는 반드시 여성의 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정책을 따를 것을 기대한다. 이는 모든 선수를 보호하면서 진행돼야 하지만 경쟁 스포츠에서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공정성"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가 성전환 선수 관련 정책 범위로 언급한 '엘리트 경쟁 스포츠(elite and competitive sport)' 분야에 풀뿌리 체육(유소년이나 지역사회 수준의 생활체육)도 포함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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