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2300선으로..LG엔솔 -4%, 현대차·기아 -6% '뚝뚝'

이사민 기자 2022. 6.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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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이 3거래일만에 붕괴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화되자 투자심리이 함께 위축됐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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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 2400선이 3거래일만에 붕괴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화되자 투자심리이 함께 위축됐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8억원, 5047억원 동반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6931억원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운송장비가 3%대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도 2%대 급락했다. 반면 유통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은 1%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개별 이슈로 급락한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건립하려던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4.63% 내렸다. 현대차(-5.65%)와 기아(-6.11%)는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했다는 혐의로 현대·기아차 현지 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급락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동반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900억원 매수우위였던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1561억원, 1306억원을 매도우위였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금속업종이 2%대로 가장 크게 오른 가운데 건설, 유통, 기타제조업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IT부품은 -3%대, 종이목재와 일반전기전자는 2%대 내렸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엘앤에프(-7.20%), 에코프로비엠(-5.08%), 천보(-4.21%) 등 2차 전지 종목이 폭락했다. 카카오게임즈(-3.22%), 펄어비스(-2.05%), 위메이드(-1.82%) 등 게임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6원 오른 1299원 마감했다.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뉴스1


간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함께 하방 압력을 받았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103.2에서 6월 98.7로 하락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펼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이에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1.56%), S&P500지수(-2.01%), 나스닥지수(-2.98%)는 모두 하락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했다"며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됐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예측치)이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아직 정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로 발표했는데 6~7월 중에는 6%대 물가 상승률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 차단 의지를 감안하면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빅스텝'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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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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