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톱골퍼 톱패션 PXG 간판스타 조아연

오태식 2022. 6. 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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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골프포위민 오태식 기자]

2019년 신인왕 이후 슬럼프로 부진했던 조아연이 올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했다. 2019년부터 조아연과 인연을 맺었던 PXG 골프웨어는 그가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도 묵묵히 함께했다. PXG가 조아연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면, 조아연은 PXG의 성공에 단단히 한몫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PXG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검은색(블랙)과 흰색(화이트)의 조화를 무기로 대한민국 최고 골프의류로 성장한 PXG 의 간판스타 조아연(22)이다. 조아연이 입으면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이루어진 심플한 골프의류에서 광채가 난다. PXG가 조아연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면, 조아연은 PXG의 성공에 단단히 한몫 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2019년 부터 함께한 동행은 2022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아연은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에 오르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잠깐 2019년으로 시계를 돌려 보자. 2019년은 거센 신인 돌풍이 불었던 해다. 조아연 이 신인왕에 오를 때 신인 랭킹을 보면 2위 임희정, 3위 박현경, 4위 이소미, 5위 이승연, 6위 이가영까지 지금 K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스타 급 선수들이 한꺼번에 투어에 몰려들었다. 굳이 올해 롯데오픈에서 우승한 성유진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그해 성유진은 신인 랭킹 14위에 불과 했다.

너무 엄청나고 이른 성공 때문인지 조아연에게는 그만큼 심한 슬럼프가 찾아 왔다.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주무대를 옮긴 최혜진이 상금 선두에 오른 2019년, 조아연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5위, 대상포인트 6위, 평균타수 4위 등의 기록을 냈다. 당시 3승 을 거뒀던 임희정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13차례나 올랐던 톱10 횟수가 뒷받침이 됐다.

KLPGA
하지만 프로 2년 차인 2020년, 조아연은 우승은 차치하고 톱10 3회에 다섯 차례나 컷오프 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상금랭킹 35위까지 밀렸다. 2021년에도 톱10 횟수 세번에 머물면서 상금랭 킹 36위로 평범한 한 해를 보냈다. 신인 때 보여 줬던 날카로운 샷이 2년 연속 무뎌졌다.

조아연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와 신인왕 다툼을 했던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는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반면 원래 잘 웃는 선수였던 조아연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졌다. 애써 웃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 력했지만 잔뜩 그늘이 드리워진 얼굴을 숨길 수 없었다.

KLPGA

PXG와 유일하게 의류 계약한 조아연

2022년 조아연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올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한 것이다. 우승 후 눈물을 글썽이며 “골프를 그만두려고 수십 번 생각했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의 말에서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골프팬들의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조아연이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도 PXG 골프웨어는 묵묵히 그와 함께했다. 멀리서 PXG 빅 로고가 보이면 ‘아, 조아 연이 샷을 하는구나’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현재 PXG와 의류 계약을 맺은 KLPGA 선수는 조아연이 유일하다. 2019 년부터 조아연과 의류 계약을 맺고 있는 PXG 측은 ‘조아연 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조아연이 입고 큰 인기를 끈 빅 로고 의류는 다른 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파급력이 컸다.

조아연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할 때 아이언 교체가 한몫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아연은 대 회를 앞두고 PXG의 2022년 신형인 GEN5 0311T 모델로 아이언을 바꿨다.

PXG는 올해 과감하면서도 강력한 인상을 주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PXG 2022 S/S시즌 라인업은 스페셜 컬러인 골 든 웨이브(Golden Wave)를 비롯해 밀리터리, 스컬, 하이브 리드 등 4개의 컨셉을 선보였는데, 블랙 앤 화이트 의류를 즐겨 입는 조아연의 마음에 새롭게 꽂힌 색상은 바로 골든 웨이브다. 언뜻 보면 황금색 같기도 하고, 노란색 같아 보이기도 하는 골든 웨이브는 조아연의 부활과 함께 PXG의 황금빛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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