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 "일 잘한다고 듣겠다"

강대한 기자 2022. 6. 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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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정치인은 욕먹을 일이 없지만 일을 하는 정치인은 욕을 먹습니다."

민선8기 시정을 이끌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이 29일 <뉴스1> 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은 통영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기 위해 일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칫 지역 이해관계가 복잡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어떤 일에서든 반대급부는 존재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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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반대급부 존재" 이해관계 복잡해도 과감히 추진
"통영이 잘 하는 수산·관광·문화예술 분야 더 잘하겠다"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 .2022.6.29. © News1

(통영=뉴스1) 강대한 기자 = “일하지 않는 정치인은 욕먹을 일이 없지만 일을 하는 정치인은 욕을 먹습니다.”

민선8기 시정을 이끌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이 2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은 통영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기 위해 일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 해상풍력 설치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은 반대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칫 지역 이해관계가 복잡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어떤 일에서든 반대급부는 존재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건축학을 전공한 뒤 교직에 몸담았다가 고향 통영발전을 위해 정치로 뛰어들었다. 통영시의원으로 시작해 경남도의원,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을 지낸 뒤 통영시장이 됐다.

내밀한 지역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도시를 바꾸겠다는 게 그의 시정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해 관문터널 설치·한산대첩교 조기 착공·충무교 4차선 확장·현대식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

다음은 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통영의 정치권력이 교체됐다. 통영 시민들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마디로 ‘변화와 성장’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낳은 결과로 생각한다. 윤석열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통영 지방정치도 이제 진짜 일 할 수 있는 젊고 패기있는 새 인물들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저를 비롯해 국민의힘 시·도의원도 신인들이 대거 진출했다.

또 통영시, 통영경제가 과거보다 많이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 동력을 빨리 찾아내 다시금 잘 사는 통영의 모습을 되찾고 싶은 욕망이 많았다. 그 바탕에 힘 있는 여당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 본다.

-전임 시정에서 잘한 부분과 아쉬운 점은.

▶민선 7기 시정은 전임 시정보다 깨끗한 공무원 인사를 했다는 부분은 잘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신아SB 도시재생 추진,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추진하면서 시설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시민들도 이런 점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통영시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일자리 창출이나 정주 여건 개선 등 인구 유출을 막을 복안은.

▶한마디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최소한 인근 도시보다 살기 좋아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은 결국 기업이 한다. 통영 출신을 우선 채용하는 향토기업 육성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통영출신 대학생 등록금 지원, 자양한 교육기관 활성화 등 교육복지에도 선제적으로 장기투자 하겠다. 아울러 낙후된 도심지 재건축·재개발사업도 촉진하고, 간선도로망, 주차장도 확충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이 뉴스1과 인터뷰하는 모습.2022.6.29. © News1

-통영의 미래 먹거리 사업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도록 하는 전략을 쓰겠다. 통영은 수산, 관광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도시다.

수산분야에서는 수산물 유통혁명 그리고 해양쓰레기 처리, 고수온에 따른 어종 개발 등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 관광분야는 섬 중심의 특색 있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마련을,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창의성 있는 인재 육성과 콘텐츠 활성화 등에 집중하겠다. 수산·관광·문화예술 등 통영 주요 산업을 연계하고 확장해 가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

-공약 사업 중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에 대한 설명과 예산확보는 방안은.

▶2030세대와 5060세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대학 교육비다. 특히 지방 학생·학부모의 경우는 더욱 더 그 교육격차 문제 때문에 걱정이 크다. 단지 지방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통영 이주 거주자를 포함해 통영의 대학생인 경우 일정한 조건하에 등록금 전액을 8학기까지(4년제 경우)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본인과 가족 등의 통영 거주기간, 대학 재학 중 성적, 중복 수혜 배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정하고 향후 예산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예산확보는 통영인재육성기금을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 예산 출연금, 각종 기부금, 장학금 중복 수혜 배제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민선 8기 통영시정이 곧 시작된다. 통영 경제가 많은 어려움 속에 빠져있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13만 통영시민들이 왜 저, 천영기를 선택해 주셨는지 매일매일 마음에 되새기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4년 후 “천영기, 정말 일 잘했구나”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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