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뒤바뀐 충청권 지방의회'..원 구성 놓고 여야 힘겨루기

강정의 기자 입력 2022. 6. 29. 16:15 수정 2022. 6.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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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본회의 모습. | 대전시의회 제공

여·야가 충청권 지방의회 원 구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의장단 구성과 함께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자리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충청권 지방의회 의석을 사실상 싹쓸이한 것과 반대로 6·1 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한 만큼 자리 배분 주도권은 여당이 쥐고 있는 상황이 됐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전·세종·충남 지방의회 등에 따르면 6·1 지방선거로 대전시의회 의원 의석 22석 중 국민의힘은 18석, 민주당은 4석을 차지했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2석 중 21석을 차지한 것과는 판이한 결과다.

현재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로는 국민의힘 소속의 박종선·이상래·이한영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지방의회는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원구성을 해왔고 그것이 관행, 순리, 질서였다”면서 “역대 의회의 원칙, 관행을 부수는 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의회에 직접 의장 후보등록을 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근 열린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의장 선출 원칙은 각 의회별로 의원들이 합의로 추대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9대 대전시의회에 입성하는 국민의힘 당선인 18명 중 유일한 재선 의원은 박 당선인 뿐이다. 이외 당선인은 모두 초선이다.

이상래 당선인은 동구 출신으로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이한영 당선인은 3선 서구의원 출신으로, 일찌감치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전시의회 관계자는 “다음 달 7일 의장단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면서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여·야 간 부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이 의장으로 뽑힐텐데, 선출 과정에서의 변수는 민주당 당선인들의 표”라며 “의장 후보자들이 4석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 당선인들을 어떻게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회의 경우에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석을, 민주당은 13석을 따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9석을,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한 바 있다.

세종시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제4대 의회 원구성을 위한 제76회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한 세종시의원 당선인은 “통상적으로 재선 또는 선(選) 수가 높은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다보니, 민주당 소속의 유일한 재선 의원인 상병헌 당선인이 의장으로 뽑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앞으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삿바싸움을 벌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의회의 경우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절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했다.

충남도의회 의원 48석 중 국민의힘은 36석을, 민주당은 12석을 확보했다. 4년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33석, 자유한국당이 8석을 가져갔고, 나머지 1석은 정의당이 차지했다.

충남도의회의 경우, 대전이나 세종과 달리 여당 내에서는 원 구성을 위한 내정이 끝난 상태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최근 전반기 의장으로 국민의힘 소속 4선인 조길연 당선인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최근 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이종화 당선인을 제치고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으로는 국민의힘 소속인 3선의 김복만·홍성현 당선인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자리의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측에 2석을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 원 구성을 위한 협의는 끝났지만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측에서는 2석이 아닌 3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3석 확보를 조건으로 국민의힘에게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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