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새 역사 쓴 황선우 "자신감 얻었지만 체력 회복 과제도"

김기중 2022. 6. 29. 16: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태환 선수를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은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11년 만의 메달 수확과 한국신기록 5개를 작성한 황선우(19·강원도청)는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9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세계수영선수권 은메달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 선수를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은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11년 만의 메달 수확과 한국신기록 5개를 작성한 황선우(19·강원도청)는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33)과의 비교에 손사래를 쳤다.

황선우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 은메달 기념 기자회견에서 “호주 전지훈련부터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결과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뜻 깊은 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8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2019년 우리나라 광주 대회에서는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만 출전했던 황선우는 두 번째 출전한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인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따고 한국 신기록 5개를 갈아치웠다.

그가 딴 자유형 200m 은메달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가 따낸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메달을 땄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웠던 부분이 없다"며 "이번 레이스를 통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계영 800m에서 두 번이나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 사상 첫 결선에 오른 것도 황선우에게는 잊지 못할 성과다. 그는 “예전에는 한국 계영에 대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계영도 희망이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성과가 있었으나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도 발견했다. 바로 더딘 체력 회복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 다음 날 오전 자유형 100m 예선을 치렀는데, 48초61로 전체 17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신경 써서 빨리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한번 레이스를 하면 기진맥진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은지 계속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호주 전지훈련에서 세계적 수영 지도자인 이안 포프(호주) 코치로부터 물속 동작과 돌핀킥 등 지도를 받고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는 "솔직히 돌핀킥을 차면 레이스를 운영하는 게 힘들지만 지금의 2~3개를 3~4개까지 늘려야 한다"며 "(지도를 받은지) 아직 한 달밖에 안 됐다. 최소 1년 이상은 해야 돌핀킥도 개선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보였다.

27일 입국하면서 '비빔면과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했던 황선우는 "헝가리에서 입맛에 썩 맞지 않는 식단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식단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대비를 잘해야겠다"고 웃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