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한·일 나토회의 참석 두고 연일 비판

신정연 hotpen@mbc.co.kr 입력 2022. 6. 29. 16:09 수정 2022. 6.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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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거나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연일 비판에 나섰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오늘(29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나토의 위험한 담장 아래 서면 안 된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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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거나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연일 비판에 나섰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오늘(29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나토의 위험한 담장 아래 서면 안 된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위험한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는 말은 맹자에 나오는 표현으로 처음부터 위험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신문은 나토를 '위험한 담장'으로 규정한 뒤 "냉전적 색채가 짙고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군사·정치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태 국가들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잃게 할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토를 아·태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하다"며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상하게 하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어제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잃으면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카이성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환구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서방 국가들은 외교에서 민주와 자유 등 자신의 가치관을 선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미국의 일부 아시아 동맹국도 '가치관 외교'를 점점 더 선호한다"며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습니다.

리 부소장은 이어 "동북아는 지역 정치와 경제 문제 등이 매우 복잡한 지역으로, 한국이 가치관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외교를 펼치다 보면 이웃 국가와 복잡한 관계를 소홀히 하기 쉽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토는 29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룬 새로운 전략개념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28일 "중국이 제기하는 다면적인 도전에 대해 분명한 방식으로 직접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83328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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