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야.." 고공행진 삼겹살 값에 수입산 찾는다

김은령 기자 2022. 6.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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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대책 중 하나로 수입 돼지고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캐나다산 돼지고기 가격이 저렴해진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캐나다산 등 수입 돼지고기 물량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물가 마케팅'을 펼친다.

하동균 롯데마트 돈육 MD는 "최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 삼겹/목심 행사를 기획했다"며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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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대책 중 하나로 수입 돼지고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캐나다산 돼지고기 가격이 저렴해진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캐나다산 등 수입 돼지고기 물량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물가 마케팅'을 펼친다.

롯데마트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목심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이 기간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은 100g당 1580원, 목심은 1480원에 선보인다. 국산 삼겹살(축산물품질평가원 소매가격) 100g 가격인 2937원의 53%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3개월전부터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수입 돼지고기 물량을 늘려 확보해왔다.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캐나다 산지와 직접 계약해 사전물량을 확보했고 항공으로 직송해 신선하게 공급받았다. 지난해 월 평균 30톤이던 캐나다산 돼지고기 물량은 80톤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롯데마트의 캐나다산 돼지고기는 전년대비 40% 매출이 늘었다.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 수요도 증가해 지난달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은 10% 가량 늘었다. 하동균 롯데마트 돈육 MD는 "최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 삼겹/목심 행사를 기획했다"며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할당관세 적용에 따라 캐나다산 돈육 가격을 최대 40% 낮춰 판매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캐나다산 삼겹살, 목심 가격을 정상가 대비 30% 낮은 1480원(100g)에 판다. 캐나다산 항정살은 40% 할인한 1만4990원(600g)에 내놓는다. 홈플러스 역시 직소싱 계약 물량을 확대하고 캐나다산 돈육 1주 통관 물량을 기존 대비 75% 추가 확보했다. 수입 삼겹살과 목심은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1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 우려에 전체 돼지고기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돼지고기 수입금액은 8억92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인데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7.7% 오른 6769원(1kg)을 나타내고 있다. 사료가격 인상과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엔데믹에 따른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영향 때문이다.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하면서 돼지고기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을 원활하게 하거나 억제하고자 할 때 일정 할당 물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최근 물가상승에 따라 수입 물량 확대와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22.5~25% 가량의 관세가 적용됐던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산 돼지고기 가격이 낮아질 수 있게 됐다. 미국, 유럽산의 경우 기존에도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돼 왔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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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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