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타고 우주 날아간 조선대 큐브위성 오늘 첫 '사출'

조선대 큐브위성 연구팀. /조선대 제공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 4개가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잇따라 사출될 예정이어서 최종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와 한국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현재 성능검증위성 안에 있는 4개의 큐브위성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선대의 ‘STEP Cube Lab-II’가 29일 사출된다.

STEP Cube Lab-II가 궤도에 안착하면 조선대에 설치된 지상 수신국과 첫 교신을 한다. 사출 성공 여부는 30일 새벽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큐브 위성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0㎝ 크기인 ‘유닛(UNIT)’을 기본 단위로 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말한다. 유닛 하나로 구성되었다면 1U 큐브위성(1U CubeSat), 두 개라면 2U 큐브위성(2U CubeSat)으로 부른다.

누리호에는 180㎏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큐브 위성은 우주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조선대·서울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각각 1개씩 모두 4기를 개발했다.

조선대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Step Cube Lab-II. /조선대 제공

조선대의 STEP Cube Lab-II 큐브위성 개발은 지난 2019년 9월 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시작됐다. 당시 ‘기술검증형’ 분야에 최종 선정된 오현웅 교수팀(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은 앞서 지난 2017년 큐브위성 STEP Cube Lab을 개발한 데 이어, 누리호에 실릴 또 다른 큐브위성 STEP Cube Lab-II를 개발했다.

STEP Cube Lab-II는 6U(10×20×30cm) 규격의 큐브위성이다. 주된 임무는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징후, 열섬현상 등 지구상의 변화 현상에 대한 관측이다.

큐브위성 개발을 주도한 오현웅 교수. /조선대 제공

STEP Cube Lab-II가 정상 사출돼 백두산 천지 온도 관측을 통한 분화징후 데이터 제공이 이뤄질 경우, 과학·기술·교육적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개발팀은 기대하고 있다.

오현웅 교수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기쁘지만, 큐브위성 사출을 앞두고 있어 적잖이 긴장된다”며 “첫 번째로 사출되는 STEP Cube Lab-II가 스타트를 잘 끊고, 나머지 3개의 위성도 무사히 사출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