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옹호하다 LIV 골프 합류한 브룩스 켑카, "의견은 바뀌는 법"

김경호 선임기자 2022. 6.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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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29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킨 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시리즈 2차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사우디 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 대회가 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킨 리지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탈한 간판급 스타들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본토에 상륙한 LIV 골프가 이번에도 48명 선수들이 컷 탈락 없이 사흘 동안 총상금 2500만 달러, 우승상금 400만 달러를 놓고 돈잔치를 벌인다.

29일 열린 대회전 인터뷰에서는 이번 대회부터 참가하는 전 세계 1위 브룩스 켑카,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한결같이 “PGA투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다가 돌연 마음을 돌려 팬과 동료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PGA 투어를 지키는 선봉장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들에 대해 “그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놀랐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켑카는 특히 US오픈 당시 미디어의 LIV 골프 관련 질문에 “당신들의 그런 태도가 US오픈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며 성을 낸 뒤 대회가 끝나자 곧바로 LIV골프와 거액의 계약금에 사인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켑카는 이날 인터뷰에서 “절대 믿지 않겠지만 US오픈이 끝날 때까지도 우리는 LIV 골프에 관해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US오픈이 끝난 하루 뒤에 갑자기 접촉해 사인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당장 SNS상에서 팬과 미디어의 비웃음 거리가 되고 있다.

켑카는 “의견은 바뀌게 마련이다. PGA 투어에 남는 선수는 그와 가족을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이고, 나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결정을 했다”며 “난 지금 편안하고, 나를 위해 최고의 결정을 했다고 믿으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의 부상도 PGA 투어를 떠난 이유중 하나로 댔다.

디섐보는 “나에 대한 팬과 동료선수들의 비판을 알고 있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댈러스에 멀티 스포츠 컴플렉스를 짓고자 하는 계획을 앞당길 수 있다는 비즈니스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전에는 이들 외에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던 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팻 페레즈(이상 미국), 아브라함 안세르, 카를로스 오르티즈(이상 멕시코) 등이 가세한다. 개막전 우승자 샬 슈워츨(남아공)을 비롯해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케빈 나(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루이 우스트이즌(남아공) 등도 연속 출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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