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플랫폼인데 현실은 그냥 은행"..매도 리포트에 카뱅 주가 폭락
1년에 한 건 나올까 말까 한 '매도' 리포트 나와
주가 7.85% 급락, 고점 대비 -67%
1년에 한 건 나올까 말까 한 매도(sell) 리포트가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중은행들을 떨게 하던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한 것이다. 이 리포트의 등장으로 29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7.85% 급락했다.
이날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2만4600원으로 잡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전날 카뱅 종가(3만3750원) 대비 27.1%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이라는 카카오뱅크의 지향점과 ‘은행’이라는 현실의 괴리를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 규제를 받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 만기 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은행업의 속성상 철저한 내수 기반 산업이며,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회사 측이 강조하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이익과 큰 차별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의 2023년 예상 실적 대비 내재된(implied) PER은 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로 현재 은행업종 타깃 대비 5배 정도 수준으로 결코 보수적이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 목표주가조차 후하게 쳐줬다는 의미다.
이날 매도 리포트로 카뱅 주가는 장중 8%대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8월 고점(9만4400원) 대비 6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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