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타이완 군사안보 대화에 "군사적 결탁 중단하라"

중국이 최근 타이완과 비공개 고위급 군사 안보 전략 대화(몬터레이 회담)를 연 미국을 향해 "군사적·준군사적 결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몬터레이 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미중 수교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의 3대 문서) 규정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마 대변인은 이어 "민진당 당국은 외부 세력과 군사적·준군사적 결탁을 끊임없이 강화해 타이완해협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무기를 사는 것은 타이완 백성들의 피땀 흘린 돈을 써서 타이완 민중을 전쟁의 불길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에 기대거나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리슝 타이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타이완 대표단은 최근 미국 측 고위 관료를 만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