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숙소 빌려 파티? 이제는 안 됩니다

옥기원 2022. 6.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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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모든 가입 숙소에서 파티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시엔비시(c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모든 공유 숙소에서 파티와 행사를 여는 것을 영구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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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소 사고·민원 피해 증가
코로나19 뒤 '파티 금지' 영구화
단속 어려워 완전 근절은 미지수
에어비앤비가 전세계 공유 숙소에서 파티를 여는 것을 영원히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은 에어비앤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모든 가입 숙소에서 파티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유 숙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시엔비시(C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모든 공유 숙소에서 파티와 행사를 여는 것을 영구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나절 대규모 행사를 위해 숙소 공간을 빌리는 파티하우스 대여도 금지했다.

그동안 에어비앤비는 공유 숙소에서 파티를 행위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거주지를 대여해주는 사업 모델의 특성상 주변 이웃에게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음주 사고 등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플랫폼을 통해 숙박시설 공유를 간접적으로 중개한다는 이유로 숙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대응과 수습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9년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대여 파티하우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5명이 숨진 사건이 에어비앤비가 정책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한시적으로 파티하우스 대여를 금지했고, 파티하우스 대응팀을 만들어 위험도가 높은 예약과 관련한 심사를 확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 확산한 2020년 8월부터 감염 문제 등을 이유로 숙소 내 파티 행위를 전면 금지했고, 이번에 이런 조처가 영구적으로 확정됐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파티를 금지시킨 뒤 주민들의 파티 관련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며 “해당 결정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파티 금지 조치를 공식적으로 명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파티 금지 규정을 어긴 이용자에 대해 계정 정지 및 퇴출 등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파티 금지 규정을 위반해 계정 정지를 당한 이용자가 6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파티 금지 명문화로 파티 행위가 근절될 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숙박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숙소를 공유한 주인이 이용자들의 모든 행위를 감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티 행위를 일일이 단속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에서도 오피스텔 등을 숙소로 대여하는 게 불법이지만 단속할 방법이 없어 공유숙박업이 방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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