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이은주 스킨십 고민..'동상이몽2' 15세관람가와 따로노네 [TV와치]

이해정 2022. 6.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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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관람가 예능에서 담기는 스킨십 고민.

부부가 출연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대화라는 반응과 자녀와 보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엇갈리며 섬세한 수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연달아 방송된 두 개의 부부 관련 예능들이 모두 스킨십 고민을 다루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동상이몽2' 속 스킨십 문제에 공감한다는 반응과 함께 15세 예능에 담기는 수위 높은 주제가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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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15세 이상 관람가 예능에서 담기는 스킨십 고민.

부부가 출연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대화라는 반응과 자녀와 보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엇갈리며 섬세한 수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6월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앤디, 이은주 부부는 신화 멤버들을 초대했다. 이은주는 이 자리에서 "남편이 스킨십을 안 좋아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영상을 보던 앤디는 "뽀뽀는 한다"고 해명했지만 이내 출연자들로부터 "키스요", "뽀뽀 말고 딥키스요" 등 지탄을 받았다.

다음 날인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앤디, 이은주 부부의 문제가 심화된 듯한 30대 섹스리스 부부가 출연해 문제를 털어놨다. 부부는 4년 전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한 잠자리가 마지막이었다고 고백하며 "동물 같았다. 아이를 만들기 위한 행위 같았다", "좋아서 해야 하는데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은 섹스리스 부부의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두 사람의 육체는 물론 정신적 관계 회복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공교롭게도 연달아 방송된 두 개의 부부 관련 예능들이 모두 스킨십 고민을 다루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두 프로그램의 차이가 있다면 '결혼지옥'은 과감하게 19금 관람가를 달았지만 '동상이몽2'은 여전히 15세 이상 관람가였다는 점.

시청자 사이에서는 '동상이몽2' 속 스킨십 문제에 공감한다는 반응과 함께 15세 예능에 담기는 수위 높은 주제가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만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예능인 만큼 청소년에게 노출되기 부적절한 내용을 다루는 데에 보다 주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단지 '동상이몽2'만의 문제는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여러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도 억지 러브라인, 과한 스킨십, 때로는 욕설과 비속어 등이 장난처럼 노출돼 도마에 오르고 있다. SNS, OTT 플랫폼의 발달로 시청 연령대가 무너지고 가정 내에서의 지도가 무색해진 상황에서 은근슬쩍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데, 이런 행태가 어린 시청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걱정은 과연 단순한 기우에 불과할까.

개방적인 것과 노골적인 것, 조심하는 것과 예민한 것은 한 끗 차다. '웃자고 보는' 예능에 불편한 시선을 던지는 일부 시청자들이 되려 '프로 예민러'라 비난받기도 하지만, 방송이 이러한 '프로 예민러'까지 포용하는 공공성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부부의 고민을 상담한다는 콘셉트나 성(性) 문제를 방송에서 다루는 것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큰 문맥에서 필요한 주제라고 하더라도 영상물 관람 등급에 맞는 섬세하고 경계 있는 연출과 편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채널A, EN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수위로 치면 '지붕 뚫고 하이킥' 수준인데도 '애들 볼까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 같이 볼만한 예능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자극성에 젖은 제작진에겐 닿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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