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강경화, 문정부 주류와 달리 월북보다 표류로 판단"

노선웅 기자 2022. 6.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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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2020년 9월25일 당시 문재인 정부의 주류와 달리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월북보다는 표류로 판단했다는 연설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외교부 현장조사에서 강 장관이 2020년 9월25일 오전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온라인 미팅에서 한 영어 연설문을 입수했다. 강장관은 전날인 24일 12시 청와대에서 열린 NSC 상임위 참석해 확인한 내용들을 토대로 아래 연설문을 썼다고 외교부에서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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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당시 월북보다는 표류로 판단했다는 연설 자료 있어"
"월북 무게 실은 국방부·청와대와 다른 입장 보여준 것"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2020년 9월25일 당시 문재인 정부의 주류와 달리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월북보다는 표류로 판단했다는 연설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외교부 현장조사에서 강 장관이 2020년 9월25일 오전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온라인 미팅에서 한 영어 연설문을 입수했다. 강장관은 전날인 24일 12시 청와대에서 열린 NSC 상임위 참석해 확인한 내용들을 토대로 아래 연설문을 썼다고 외교부에서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24일 문재인 정부 주류(청와대 안보실, 국방부 등)는 해수부공무원 이대준씨가 월북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각 부처와 해외공관에 전파하고 있었다"며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후 국방위 회의에서 '월북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라고 답변했고, 청와대 안보실에서 24일 하달한 답변 지침에도 '자살보다는 자진월북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강 장관은 25일 오전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 내용에는 월북(defect to North Korea)가 아니라 표류(drift north in the West Sea)라고 발언하며 이대준씨가 왜 어떻게 북한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는 규명할 과제라고 했다"며 "이미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을 거론하며 월북 쪽에 무게를 실은 국방부와 청와대 안보실과 다른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부에선 24일 강경화 장관 연설에 대한 사전보도자료를 냈는데 이 자료엔 해수부공무원 관련 언급은 없다"며 "그 이유는 해수부 공무원 사건 부분은 24일 사전보도자료 나간 뒤에 추가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도 하 의원은 "대통령 첫 보고에서는 월북으로 판단하지 않고 '추락'으로 봤는데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준씨가 사망하기 전 (2020년 9월) 22일 저녁 6시36분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된 내용에는 월북이 아니라 추락한 것으로 보고됐다는 제보가 있어 알려드린다"며 "당시 대통령 서면 보고는 딱 한 문장이었다.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고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 이게 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첫 보고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다"며 "첫째, 23일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24일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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