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해서 어쩌나"..유나양 추정 싸늘한 주검에 아파트 주민들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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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린아이까지짠해서 어떡해요."
실종됐던 조유나양(10)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9일 오후 완도에서 발견되면서 이들 가족이 살았던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조양 가족의 옆집 주민 김모씨는 "자주는 못 봤지만 전에 아이 아빠랑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놀다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아무일 없어 보였는데 이웃에게 안 좋은 일이 발생해 착잡할 뿐이다"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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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수습기자 = "결국 어린아이까지…짠해서 어떡해요."
실종됐던 조유나양(10)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9일 오후 완도에서 발견되면서 이들 가족이 살았던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스마트폰을 통해 연신 뉴스 속보를 챙겨보거나 깊은 한숨을 쉬는가 하면 고개를 떨구는 등 침통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민 강모씨(69·여)는 "조양 부부가 자식과 비슷한 나이라 뉴스를 계속 지켜봤다"며 "깊은 사정은 모르지만 무슨 일을 다시 해도 될만큼 젊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동에 산다는 50대 주모씨는 "무사히 돌아오길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바랐는데 결국 이런 일을 당해 짠하다"며 "힘든 일을 가족끼리 뭉쳐서 극복해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속상해했다.
주민들은 열 살 아이까지 변을 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같은 층 주민 정모씨(75)는 "어쩌면 어린 아이까지 데리고 가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냐"며 "조양이 우리 손녀뻘 되는 나이라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김모씨는 "딸 가진 입장으로서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아이 목숨은 따로인건데 아이도 같이 가버리면 어쩌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조양 가족의 집 앞은 인적이 드문 채 적막감만 감돌았다.
조양과 조양 아버지의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 두대는 손길이 닿은지 오래된 듯 바퀴의 바람은 빠진 채 먼지만 수북이 쌓여있었다. 핑크색 유아용 자전거 바구니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 등 생활쓰레기도 담긴 채 방치된 상태였다.
현관문에는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색 딱지를 비롯해 신용보증재단과 광주지방법원에서 보내온 '내용증명'과 '법원 등기' 우편물 안내서도 나란히 붙어있었다.
조양 가족의 옆집 주민 김모씨는 "자주는 못 봤지만 전에 아이 아빠랑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놀다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아무일 없어 보였는데 이웃에게 안 좋은 일이 발생해 착잡할 뿐이다"고 말끝을 흐렸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차량 인양 후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조양 가족이 맞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경찰은 조양 가족의 마지막 폐쇄회로TV 속 의복과 슬리퍼가 같다는 점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 검시와 검안을 진행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이들의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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