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경기침체 우려..사흘만에 2400 아래로

김인경 2022. 6. 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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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1.82% 내린 2377.99에 마감..亞등시 동반약세
원·달러 1299.0원선 오르며 외국인 매도 확대
LG엔솔 美 투자계획 재검토에 약세..LG화학 7%↓
獨 압수수색 현대차·기아도 하락..中 기대속 LG생건 반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2400선을 내줬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거래를 마쳤다.

2387.1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후장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지수는 2380선도 내주고 말았다.

기관은 5047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금융투자가 4070억원, 연기금이 404억원을 팔며 ‘팔자’를 주도했다. 외국인도 2318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5.60원 오른 1299.0원에 마감하는 등 환율이 1300원 턱 끝까지 올라오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부추겼다. 개인만 6932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만946.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 내린 3821.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 급락한 1만1181.5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6% 내렸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이 내놓은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심이 쪼그라들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 대비 급락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100) 역시 밑돌았다. 그 중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3.7에서 66.4로 폭락했다. 2013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경기의 침체는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 내린 2만6804.6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9% 내린 3382.67을 가리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돼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의 부담도 커졌다”면서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매도세가 확대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약세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3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622억원 순매도 등 총 2857억원의 매도세가 나왔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2.13%, 0.61%씩 하락했다. 반면 소형주는 0.09% 올랐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운수장비와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전자, 금융, 제조는 2~3%씩 밀렸다. 기계, 섬유의복, 전기가스, 유통, 건설 등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400원(2.36%) 내리며 5만8000원에 턱걸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애리조나 주 배터리 단독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이날 1만9000원(4.63%) 내린 3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중 한 곳인 LG화학(051910)은 무려 4만원(7.02%) 하락하며 53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5.65%, 6.11%씩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28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기아차가 불법 배기가스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이 도로를 운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323410) 역시 이날 증권사에서 12개월 후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2만4600원’으로 제시한 리포트가 나오며 전 거래일보다 2650원(7.85%)하락한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기대감에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각각 5.79%, 4.91%씩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008770)도 4.39% 오름세였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36개 종목이 올랐다. 511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4억1138만주, 거래대금은 7조734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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