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에 '펑'..장마철 노후주택 배전반 화재 '요주의'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2. 6.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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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와 높은 습도로 노후주택 등지에서 전기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오전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전기실험실에서는 장마철 전기화재 재현실험이 진행됐다.

이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노후 배전반이나 전기제품에 쌓인 먼지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배전반 등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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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반에 흐른 빗방울, 차단기에 닿자 불꽃 튀어
전기제품 사이 쌓인 먼지에 물 합쳐지니 '치지직'
부산 배전반 화재, 6~9월 장마철에 절반 이상 발생
노후주택 등 특히 취약.."먼지 제거 등 수시로 관리해야"

장마철 집중호우와 높은 습도로 노후주택 등지에서 전기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오전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전기실험실에서는 장마철 전기화재 재현실험이 진행됐다.

전기가 흐르는 배전반 차단기에 실험자가 빗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스포이트로 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렸다.

몇 초가 지나자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튀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번에는 전기가 흐르는 2개의 못 사이에 수분을 머금은 먼지를 놓고 물을 몇 방울 떨어트렸다.

이번에도 '치지직' 소리를 내며 흰색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기가 흐르지 않는 두 전극 사이에 먼지 등 오염물질로 인해 길이 생기면서, 전기가 흐르며 스파크가 발생하는 일명 '트래킹' 현상을 재현한 것이다.

29일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에서 진행된 장마철 습기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성 재현실험에서 도체 사이에 낀 먼지에 습기가 닿자 연기가 발생하는 모습. 박진홍 기자


이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노후 배전반이나 전기제품에 쌓인 먼지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부산 화재 1만 2290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모두 2898건(23.6%)이었다.

이 가운데 차단기를 포함한 배전반 화재는 258건이었는데, 6~9월에만 133건이 발생해 배전반 화재의 절반 이상이 집중호우 등 기상특보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이재혁 조정관은 "특히 노후시설의 경우 먼지가 많이 쌓여 있고, 전선 피복이 벗겨지기 쉬운 데다 장마철 습기까지 더해지면 화재 발생 우려가 엄청 커진다"고 설명했다.

29일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에서 진행된 장마철 습기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성 재현실험에서 배전반에 빗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차단기에 물을 떨어트리자 스파크가 튀고 있다. 박진홍 기자


전문가들은 장마철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배전반 등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 윤성학 부장은 "주택에서는 누전차단기가 잘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분전반에 물기나 습기가 침투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실험은 부산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한국폴리텍대학교 부산캠퍼스,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가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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