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권 도전' 지라시에 "누군가 악의적 거짓말 퍼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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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6.27/뉴스1 (C)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자신이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일각의 루머에 대해 "악의적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이오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시선을 자기들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모으기 위해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오회는 국민의힘 서울·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정례 모임이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전날 모임에는 안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선자, 윤상현·김기현·송언석·박성중·이인선 의원, 나경원·심재철·지상욱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저를 비롯해 많은 구청장들이 모였다. 굉장히 많이 모였다"며 "그분들에게 사실을 확인해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다 함께 같이 잘해보자고 얘기한 것이지 민주당 쪽에 대한 어떤 얘기도 나온 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안 의원이 전날 모임에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도 대선 주자인 본인이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쾌해했다는 전언'이 담긴 지라시가 돌았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실도 별도의 공지를 통해 "어제 이오회 모임 관련해서 돌고 있는 '소위 받글'의 내용은 전혀 사살무근의 조작글임을 밝힌다"며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불순한 목적과 의도를 담은 음해의 글"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당내 주도권 싸움을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간 공개 충돌 양상 속에서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기지개 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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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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