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홍준표 당선인 '구조조정'

박원수 기자 2022. 6.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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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이 시 산하 공공기관을 18개에서 10개로 줄이기로 한 구조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민선8기를 앞두고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대거 통폐합 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상길)는 29일 오전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지방공공기관은 시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지만 최근 공공기관이 분야별로 난립해 기능 중복, 방만 경영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공공부문의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돼 이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골자는 18개인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인다는 것이다.

대구시 산하에는 현재 지방공기업 4곳, 출자출연기관 14곳 등 18곳의 지방공공기관이 있다.

구조개혁 방안에 따르면 대구교통공사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이다.

우선 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건설본부를 가칭 ‘대구교통공사’를 설립해 통합하는 방안이다.

현재 대구시에는 도시철도 건설은 시 산하 사업소인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관리·운영은 도시철도공사에서 하고 있어 기능 이원화로 인한 인력·예산 중복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을 통합해 가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을 설립키로 했다. 관리주체가 달라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인수위는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재단을 통합하고 시 산하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을 흡수해 가칭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대구테크노파크로 일원화 하기로 했다.

대 시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은 가칭 ‘대구행복진흥원’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복지, 여성, 청소년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복지사각지대를 최대한 신속히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밖에 지역의 유일한 전시·컨벤션 전문기관인 엑스코를 마이스산업(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산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국제회의 유치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구도시공사의 명칭은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변경키로 했다.

인수위는 그러나 통폐합 과정에서 불이익을 보는 직원이 없도록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기능 통폐합으로 인한 기관장 임금 등 공통경비 절감효과는 연간 47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시설물 관리 일원화를 통한 위탁사업비 절감, 기능 중복사업에 대한 사업비 절감 등으로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기간 가장 힘든 작업이었지만 대구의 대변화를 위해 공공기관부터 먼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조직개혁안을 마련했다”며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모두가 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각오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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