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전기요금 올라 시름 커진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산업부와 협의할 것"

김진주 입력 2022. 6. 29. 15:30 수정 2022. 6. 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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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기 요금을 올리면서 중소기업계가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가운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전용요금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내가 장관이 되기 전부터 예견됐던 것이고, 한국전력의 엄청난 부채를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산업용 전기 등 중소기업 특화 전기 상품에 대한 부분은 산업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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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강도 고민해야"
"벤처시장, 투자 혹한기라 보기 어렵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기 요금을 올리면서 중소기업계가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가운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전용요금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내가 장관이 되기 전부터 예견됐던 것이고, 한국전력의 엄청난 부채를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산업용 전기 등 중소기업 특화 전기 상품에 대한 부분은 산업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계과 노동계가 팽팽하게 맞서며 법정 심의시한인 이날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우리가 이제 고용의 질을 고민하는 시대에 들어섰고, 그러한 진행 방향은 맞다"면서도 "속도와 강도에 대해선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회복 시간을 갖기도 전에 고물가, 고금리, 원자재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함께하는 방법이 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관 취임 초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공론화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의점을 찾고 공감을 이루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달 초 대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가 만든 법안 초안을 함께 열람한 뒤 추가적 의견을 받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식의 차이가 있어 자주 접촉하며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해 벤처 결성액도 사상 최고치였고, 상반기 투자도 기대 이상"이라며 "수치적으로는 아직 위기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도 모든 경제가 위축됐지만 디지털 관련 부문은 투자가 더 증가했고, 매출도 1.4~1.5배 정도 신장됐다"며 "힘든 와중에도 성장이 가능한 모델과 품목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투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특정 비즈니스 모델이나 규모가 큰 곳에만 투자가 집중되지 않도록 정책자금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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