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늘 위 호텔' A380 외국인 조종사 뽑는다

김우영 기자 2022. 6.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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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초대형 여객기 A380을 조종할 외국인 기장을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동안 A380을 조종해온 내국인 조종사 상당수가 A330과 같은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운항 기종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A380 운항을 중단한 뒤, 200~250명에 달했던 내국인 A380 조종사 상당수는 A330 등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운항 기종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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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초대형 여객기 A380을 조종할 외국인 기장을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동안 A380을 조종해온 내국인 조종사 상당수가 A330과 같은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운항 기종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당장 다음 달부터 여객기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인 만큼,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해 즉시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해외 항공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에 A380 기장을 채용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구체적인 채용 조건으로 A380 지휘기장(PIC) 경력 1000시간, 전체 비행 시간 7000시간 이상 등을 제시했다. 통상 전체 비행 시간이 7000시간이 넘으면 베테랑 조종사로 분류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지만, 갱신이 가능하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서 있는 대한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A380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하는 이유는 A380을 몰 수 있는 내국인 조종사가 부족해서다.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은 한 번 비행에 400명씩 태울 수 있어 주로 북미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장거리 노선에 대한 여객 수요가 끊기자, 대한항공은 2020년 4월 A380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A380 운항을 중단한 뒤, 200~250명에 달했던 내국인 A380 조종사 상당수는 A330 등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운항 기종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5년 내 A380 10대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선제적으로 다른 기종으로 전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A380 운항 자격을 갖고 있는 인원은 40~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A380과 같은 초대형기 여객기 1대당 20명의 조종사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인원으로는 A380을 2대만 운용할 수 있다.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당장 다음 달부터 A380을 미국 뉴욕 노선에 매일 투입하려는 대한항공 입장에선 A380 조종사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다른 기종으로 전환한 조종사들을 복귀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기종 전환 훈련에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대한항공이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외국인 베테랑 조종사를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 운항 재개 및 인력 양성 차원에서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하는 것”이라며 “채용 인원은 탄력적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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