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취임 후 첫 대면 만남..日언론은 韓대통령실 인용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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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3~4분 대화를 나눈 것과 관련 '침묵'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대화 내용 일부를 전했다.
이날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副)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극히 단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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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3~4분 대화를 나눈 것과 관련 '침묵'했다. 양국 정상 취임 이후 첫 대면 만남치고는 너무 밋밋한 대응으로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 마이니치·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두 정상간 대화 내용과 관련 한국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났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다가가 취임과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은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화답,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정상간 대화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것, 혹은 일본 정부 측이 일본 취재진에게 대화 내용을 전하지 않은 것은 양국 정부가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등 풀리지 않은 난제 때문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양국 관계에 두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는 식의 보도가 나올 경우 기존 보수층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대화 내용 일부를 전했다.
이날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副)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극히 단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소자키 부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매우 어려운 일한(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앞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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