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열린날..최태원, 반도체 업고 한일 관계 노둣돌 놨다

우경희 기자 2022. 6.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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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 간 하늘길이 27개월만에 다시 열린 날 발표된 SK그룹과 일본 쇼와덴코 간 반도체 협력은 의미심장하다.

여기에 SK그룹의 한일 반도체 소재 협력 선언은 연결을 넘은 협업이다.

최 회장이 다져온 우호협력의 토대가 SK그룹과 쇼와덴코의 반도체 소재 협력으로 이어졌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협력은 북미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민간 차원의 협력모델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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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Enterpreneurship Round Table)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 간 하늘길이 27개월만에 다시 열린 날 발표된 SK그룹과 일본 쇼와덴코 간 반도체 협력은 의미심장하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게다가 민간의 협력이 2019년 이후 경색을 풀지 못하고 있는 한일 양국 관계 개선에도 노둣돌이 될 전망이다. 바삐 일본을 오가며 물밑에서 움직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정중동 행보가 새삼 조명된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단절됐던 김포-하네다 노선의 29일 재가동은 민간의 연결을 의미한다. 여기에 SK그룹의 한일 반도체 소재 협력 선언은 연결을 넘은 협업이다. 민간으로부터 불어오는 훈풍이나 다름없다.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갈등 이후 한일 간에는 경제단체 간의 일부 교류는 있었지만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은 사실상 완전 중단된 상태였다.

여기에 최태원 회장이 나섰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통해 일본투자법인을 만들어 협력을 지속 모색해 왔다. 본인도 직접 도쿄포럼(2019년)을 창설하는 등 민간 차원의 양국 협력관계 발전에 노력해 왔다.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 간 교류가 골자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일본과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이 배경이었다.

한일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다. 일본 정치권이 경제를 정치쟁점화하면서 불거진 양국 간 갈등은 한국 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산업계의 우려도 커졌다. 산업 측면에서 한일관계는 단순히 상호 수출시장 정도의 의미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소재와 원천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일본과 관계를 영원히 단절할 수는 없다는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었다.

최 회장이 다져온 우호협력의 토대가 SK그룹과 쇼와덴코의 반도체 소재 협력으로 이어졌다. 쇼와덴코는 2019년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불소계 특수가스 원천기술을 보유기업이다. 이번에 협력에 나선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세정용 특수가스 글로벌 1위다. 양사는 이미 SK쇼와덴코를 설립하는 등 협력 중이다. 이번 북미 합작진출을 통해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소재사업은 소부장 갈등의 핵심 격인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쇼와덴코를 넘어 일본으로서도 한국 기업과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에 나선다는건 의미가 깊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협력은 북미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민간 차원의 협력모델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소부장 갈등 해빙무드가 기대된다는 거다.

SK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합작은 의미심장하다. 반도체사업 영역에서 영향력을 또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SK는 반도체 제조와 소재사업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2017년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투자,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2021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키파운드리 인수 등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최 회장은 한편 이번 방일 기간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사토 야스히로 전 미즈호그룹 회장 등을 연이어 만나 민간 경제외교를 이어갔다. 반도체 이외에도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추가적 협력을 타진했다. 아울러 최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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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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