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빙판길보다 위험한 장마철 노면..안전운전은 이렇게"

박소현 2022. 6.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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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의 이른 시작으로 자동차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자동차 시민연합은 “장마철의 미끄러운 노면은 눈길·빙판길보다 위험하다”면서 빗길 안전운전 및 여름철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은 장마철 폭우에 주행하거나 비를 맞은 자동차는 침수를 피했어도 물먹은 반침수차로 방치하면 부식은 물론 고장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해당 시민단체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장마철 교통사고가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15.7명으로 맑은 날씨에 비해 약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마철 갑작스러운 폭우는 미끄럼 사고를 일으키고, 빗길 미끄럼 사고는 추돌 및 중앙선 침범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속도로 교량, 터널부근, 절개지 도로, 해안가 등은 요주의 위험도로다.

무엇보다 빗길 안전을 위해서는 감속이 필수다. 자동차 시민연합은 와이퍼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절대 감속 운전을 하고 1차선 주행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폭우 속에 차량이 장시간 노출되면 브레이크 및 전기계통의 고장이 증가하므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해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 오일은 교환할 것을 권한다.

경유차 하체 부분침수로 머플러에 흙이나 오염 빗물이 역류하면 백금촉매인 매연포집필터(DPF)가 막히므로 즉시 세척이 필요하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전기차 엔진룸을 씻을 때는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밖에도 대기 습도가 높으면 차량 실내의 스티어링 휠, 시트 등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실내 소독과 일광 건조가 필요하다. 자동차 마스크 역할을 하는 에어컨 필터와 에어클리너는 가 장마철 습기에 찌들면 성능이 떨어지므로 1년에 두 번 정도는 점검·교환하는 게 좋다.

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34조에 따라 정비하기 전 반드시 견적서를 교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만약 견적서를 받지 않고 정비를 의뢰할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과잉정비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우로 인한 정비는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를 들러 견적을 확인한 뒤 결정하고 정비내역서와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면 보증수리도 가능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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