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제초작업하던 병사 사망, 軍 부실 대응 때문"

박효주 기자 2022. 6.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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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제초작업을 하던 병사가 신증후군출혈열(이하 한타바이러스)에 걸려 숨진 일이 군의 부실한 대응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철원 육군 제6사단 소속 A일병(당시 22세)은 제초작업을 하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2020년 8월 23일 사망했다"며 "군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안이한 초동 대응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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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임태훈(오른쪽)소장과 김형남 사무국장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지난 2020년 발생한 육군 병사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망사건이 군의 부실 의료가 빚어낸 참사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0년 제초작업을 하던 병사가 신증후군출혈열(이하 한타바이러스)에 걸려 숨진 일이 군의 부실한 대응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철원 육군 제6사단 소속 A일병(당시 22세)은 제초작업을 하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2020년 8월 23일 사망했다"며 "군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안이한 초동 대응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국내에서 '유행성 출혈열' 또는 '한국형 출혈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소변, 타액 등으로 배출돼 공기 중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복통, 요통, 피부 홍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아울러 신장을 망가뜨리는 신부전이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 명이 감염되는 수준이며 사망률은 5~15%로 알려졌다.

센터는 "A일병은 제초작업에 투입된 다음 달에야 백신을 접종했다"며 "투여 당일에도 제초작업에 투입됐다"고 했다.

이어 "증상이 처음 발현된 이후 여러 번 의무대를 방문했지만 중요하게 보지 않았고 급기야 같은 해 8월 20일에는 열이 39.3도까지 올랐지만, 군의관은 39도 이상 발열 시 즉시 병원에 후송해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A일병을 상급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1일 열이 40도까지 오르자 그때야 국군포천병원으로 이송됐고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22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진 다음 날인 23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설명하며 부실한 군의료체계가 허무한 죽음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한타바이러스는 적시에 진단해 보존적 치료만 충분히 받으면 치유된다"며 "혈액검사로 1시간이면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50시간이나 사단 의무대에서 허송하다 청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일병 사망 사건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군 의료 사고의 전형으로, 이는 군 의료체계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과 함께 7월 1일 출범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하는 한편, 감염병 등에 대한 군의 대비 상황을 직권조사하라고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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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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