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이자 0%로 600억 조달..'수술용 로봇' 큐렉소 주주로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회사 엘앤씨바이오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바이오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이자 0%, 현 주가보다 높은 전환가액 등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했단 평가도 나온다. 엘앤씨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으로 수술용 로봇 전문회사 큐렉소 2대 주주에 올라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이날 어센트-메리츠 신기술금융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3년 만기 6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표면 이자율,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다. 전환가액도 3만4200원으로 CB 발행이 결정된 28일 종가(3만3000원)보다 높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론상 이자 0%는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투자자는 중간에 이자를 받는 것보다 주식으로 전환한 후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도 "회사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했다.
엘앤씨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 400억원, 회사 운영 100억원, 이사회 승인 전략적 사업 수행 100억원에 쓸 계획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은 '큐렉소 지분 취득' 건이다. 앞서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23일 큐렉소에 405억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고했던 자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올 3월 말 기준 현금이 25억원(별도)이었던 만큼 CB 발행을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투자금이 납입되면 엘앤씨바이오는 에치와이에 이어 큐렉소 지분 14.03%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엘앤씨바이오가 큐렉소 지분 투자를 결정한 건 각사 의료기기 제품 개발, 국내외 시장 진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큐렉소는 국내 유일, 세계에서 5개사 안에 드는 정형외과·신경외과 로봇 전문회사다. 지난해 3월 유럽 의료기기 인증(CE)을 획득했고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로 두자릿수 고성장세를 이어온 회사다. 지난 14일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무릎 연골 치료재(이식재) '메가카티' 품목허가를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엘앤씨바이오는 인체 생체재료, 큐렉소는 수술용 로봇으로 같은 영역"이라며 "양사 주요 제품인 메가카티(엘앤씨바이오), 큐비스-조인트(큐렉소) 사용자도 (척추, 관절에 문제가 있는 환자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큐비스-조인트는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이 계획부터 수술까지 스스로 진행하는 '완전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수술용 로봇이다. 즉 수직계열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사를 이어준 곳은 중국 CICC(중국국제금융공사)로 알려졌다. CICC는 2020년 6월 엘앤씨바이오와 합자회사 엘앤씨차이나 설립 계약을 맺었다.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쿤산 메디컬 파크에 'K-메디컬 플랫폼'을 조성하는 회사다. 중국시장 경쟁력이 높고 엘앤씨바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바이오사들을 모아 타운을 만든다. 큐렉소도 중국시장 진출을 검토하던 중 CICC와 연결됐다. 이 대표는 "CICC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가 엘앤씨차이나와 큐렉소가 함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만 이뤄질 뻔한 양사의 협업 지역을 넓힌 이가 이 대표다. 이 대표는 "엘앤씨바이오가 큐렉소에 지분을 투자해야 전략적인 바인딩(Binding·묶다)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엘앤씨바이오와 큐렉소를 더욱 강하게 바인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내고 중국 아닌 다른 지역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향후 큐렉소 이사회에도 비상근 이사로 참여해 시너지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자금 납입 완료 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진행한다. 이 대표는 "가족사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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