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처럼 음악할 것"..선미, 16년차에도 더 뜨겁게 '열이올라요'[종합]

장진리 기자 2022. 6.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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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미. 제공| 어비스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선미가 '선미팝'으로 확고한 자리를 이어간다.

선미는 2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쇼케이스에서 "마라토너의 마음으로 음악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열이올라요'는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음반으로, 동명의 타이틀곡과 선미가 작사, 작곡한 수록곡 '풋사랑'이 실렸다.

타이틀곡 '열이올라요'는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낸 곡으로, 귀에 쉽게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포인트인 곡이다.

선미는 "다시 팬분들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 요즘 응원법이 가능하지 않나. 팬분들이 그 응원법을 외쳐주시는 게 벌써 귀에 들린다"라고 했다.

이어 "'열이 올라요'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홀가분한 선미인 것 같다. 제 마음도 콘셉트도 음악도 되게 많이 덜어냈는데 결코 가볍지는 않은 그런 앨범인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선미는 지난해 6월 29일 발표한 '보랏빛밤' 이후 정확히 1년이 지난 이날 신곡 '열이올라요'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같은 날 음원을 발표한 것에 대해 선미는 "의도한 게 맞다. '보랏빛밤'은 여름밤의 분위기를 담았다면, '열이 올라요'는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담은 노래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이 올라요'가 낮 버전의 '보랏빛밤' 같다는 생각을 했다. 듣기 편한 음악일 것 같다"라며 "두 곡의 상관성이 있는 것 같아서 두 곡을 같은 날짜에 발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선미. 제공| 어비스컴퍼니

선미는 수록곡 '풋사랑'을 작사, 작곡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그는 "'풋사랑'은 '열이올라요'와 비슷한 감정선을 가진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사, 작곡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사랑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좀 더 성숙하고 여유로웠다면, 우리 그때 만났다면 이뤄졌을까'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 영화 '노트북'을 보고 작업한 곡인데,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는 이뤄지지 않지 않나. 그런 영화 속 아련한 감정을 담아본 노래"라고 밝혔다.

선미는 사랑의 열꽃에 달아오른 '열이올라요'를 사랑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열이 오르는 순간에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선미는 "살다가 학교에서, 직장에서 일상에서 열이 오르는 순간이 많지 않나. 그럴 때마다 자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근 자작곡을 줄곧 발표해 온 선미는 다른 작곡가가 쓴 곡을 오랜만에 들고 왔다. 선미는 "'열이 올라요'라는 곡이 제가 작곡한 곡은 아니다. 계속 프로듀싱을 해오면서 느낀 점이 내가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선미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정말 행운처럼 이 곡이 찾아왔고, 그런 점에서 프로듀싱을 하긴 했지만 내 곡이어야 할 필요가 없고, 1~2년만 하고 그만둘 생각은 아니라 다른 프로듀서분들의 시각으로 절 볼 수 있는 기회라서 그런 점에서 홀가분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선미는 "콘셉트 자체가 굉장히 싱그럽다. '꼬리', '유 캔트 시트 위드 어스' 등의 콘셉트와는 다르게 춤, 헤어, 메이크업 등 모든 것에서 많은 것을 덜어냈다. 덜어내면 덜어낼수록 뭔가 더 순수해지는 것 같았다. 음악도 그랬다. 그런 점에서 속 시원하고 홀가분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미는 "홀가분하다는 표현을 직접 한 이유가 제가 데뷔 16년차다. 2~3년마다 한 번씩 앨범이 나오는 가수가 아니었고, 주기적으로 자주 대중분들에게 보여지는 가수였다. 항상 그게 부담이었다. 이번 앨범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항상 뭔가 거창해야 할 것 같은 거다"라며 "그런데 1~2년 할 거니까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선미 나왔네' 하면서 들어주시는 것, 그것 이상의 목표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나 홀가분했다"라고 활짝 웃었다.

▲ 선미. 제공| 어비스컴퍼니

선미는 쇼케이스를 통해 가수 활동에 대한 오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가시나' 활동을 할 때만 해도 2~3년이면 끝이겠지 했다. 마인드가 너무 옛날 마인드였다. 여자 가수들의 수명이 짧으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고, 나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라. 성장해 가는 모습이 보이면 응원하게 되고, 새로운 팬들이 생기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가 생겼다. 정말 다행히도 나 10년 정도 더 해도 괜찮은 가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6년간 버틴 거, 살아남은 거에 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가 여전히 이 자리에 있다. 후배나 일하면서 만난 동료들에게 '우리 꼭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자'는 얘기를 항상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 늘 겸손하고 도태되지 않고 그렇게 해서 100m 달리기 선수가 아니라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려볼 예정이다. 응원 많이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 선미. 제공| 어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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