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나치 전범 101세 노인에게 징역 5년 선고

손우성 기자 2022. 6. 29.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쟁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1세 노인에게 독일 법원이 28일 실형을 선고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법원은 이날 브란덴부르크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나치 정권 강제 수용소 교도관으로 근무했던 요제프 쉬츠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치 정권에 부역한 혐의로 기소된 요제프 쉬츠가 28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 얼굴을 가린 채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올해 101세인 쉬츠는 나치 전쟁범죄 혐의로 독일 법정에 선 피고인 가운데 최고령으로 기록됐다. AFP연합뉴스

작센하우젠 수용소 교도관 근무

유대인 등 3518명 살해 직간접 관여 혐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쟁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1세 노인에게 독일 법원이 28일 실형을 선고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법원은 이날 브란덴부르크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나치 정권 강제 수용소 교도관으로 근무했던 요제프 쉬츠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는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베를린 북부 오라닌부르크에 있는 작센하우젠 강제 수용소 교도관으로 일하며 수감자 3518명 살해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독일 법원은 쉬츠가 소련군 포로를 총살하거나 독성가스를 사용해 수감자를 학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101세인 그는 지금까지 나치 부역 혐의로 독일 법정에 선 피고인 가운데 최고령으로 기록됐다.

작센하우젠 수용소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반대파, 전쟁포로, 유대인, 동성애자 등 2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을 가둔 곳으로 끔찍한 강제 노역과 생체 실험이 자행됐다.

하지만 쉬츠는 최종 변론에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했다고 지목된 기간에 농장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며 항소 뜻을 밝혔다.

국제아우슈비츠위원회는 "이번 판결은 희생자들의 가족, 친척들을 위한 뒤늦은 보상"이라며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사법 절차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우성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