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보는 맛 장난 아냐"..'제로섬게임' 잠 깨울 고동완 PD표 몸무게 심리 서바이벌(종합)

박정민 2022. 6. 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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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웹예능 '네고왕' '워크맨' 등을 연출한 고동완 PD가 몸무게 심리 서바이벌로 첫 OTT 진출에 나선다.

6월 29일 진행된 티빙 '제로섬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장성규, 한혜진, 이이경, 우기, 고동완 PD가 참석했다.

7월 1일 공개되는 티빙 '제로섬게임'은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펼치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서바이벌이다. 매 라운드 참가자 총합 몸무게 유지 여부에 따라 총 상금이 변화한다.

▲고동완 PD, 첫 OTT 예능 연출 어떨까

먼저 고동완 PD는 "제 좌우명과 '제로섬게임'의 어원이 연관돼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게 인생 좌우명이었다. 제로섬게임 룰이기도 하고 실전 게임이 주식 시장이지 않나. 그게 심리에 적합한 것 같아서 제로섬이라는 원리로 시작했다"며 "몸무게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고 태어나는 것이고, 전 세계 관심 소재이고, 실제로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능 형식으로 풀어가고 싶었다"며 기획 배경을 밝혔다.

'워크맨' '네고왕' 등을 연출한 고 PD는 첫 OTT를 연출하게 된 소감에 대해 "40분이 넘는 건 저한테 롱폼의 장편 콘텐츠다. 티빙 덕분에 기회를 얻었고 규모를 키워서 준비하게 됐다. 전에 스태프 수가 7명이었다면 지금은 10배가 넘는 스태프들과 하게 됐다.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편집을 주로 하다 보니 속도감 있게 하는 게 습관이 됐다. 7일 동안 촬영을 했는데 40분씩 하다 보니 빠르게 전개해야 지루함을 덜 것 같았다. 속도감 있는 전개도 장점이다"고 밝혔다.

또 차별화 포인트를 묻자 고 PD는 "심리 게임은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저희는 예능 분위기를 보여주려 했다. 장소적인 부분에서 찜질방에서 한다는 색다름이 있다. 한국스러운 찜질방이라는 소재를 갖고 한다는 것도 새롭다고 생각한다"며 "몸무게로 하는 규칙 안에는 상금 정하기라는 미션이 있다. 보통 심리 서바이벌은 상금을 정해놓고 하는데 저희는 참가자들이 상금을 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시작한다. 이게 다른 서바이벌과 차이점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케미 점수 100점"…이이경→우기, 이색 MC 조합

한혜진은 "섭외가 들어왔다"며 "섭외가 온다고 다 하는 건 아니지만 고동완 PD님이라서 했다. 기대가 있었고 첫 미팅을 했는데 얼굴을 몰랐다. 어디서 본 것 같았고 '유명한 사람이잖아 꼭 해야겠다' 그랬다. 제작진도 저를 환대해 주셨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이경은 "'로또왕' 끝나고 PD님께 해당 기획을 들었다. 장성규 씨랑 MC로 어떻냐고 했다. 좀 걱정했는데 (제로섬게임) 몇 회분을 봤지 않나. 확실한 건 이 예능은 잠을 깨우는 예능이다. 녹화하면서 정말 피곤한 상태에서도 그랬는데 맨정신으로 봤으면 얼마나 재밌겠나. 헬스장의 지루한 시간도 깨트릴 수 있다. 저 웬만해선 이런 이야기 안 하는데 자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기는 "제안이 왔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예능을 많이 보는 편이다. 같이 하는 분이 누구냐고 했을 때 성규 선배님, 혜진이 언니도 그렇고"라고 하더니 이이경 이름만 언급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이경 선배는 '엥' 했다. 드라마에서 많이 봤고 예능에선 많이 못 봤는데 같이 촬영해보니 미래가 밝은 분이다. 굉장히 재밌다"고 웃었다.

이이경은 "나보다 10살 어린 친구가 미래가 밝다고 해주니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 프로그램에서 우기 씨를 처음 봤는데 스스럼없이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우기는 MC들과 호흡 점수에 대해 "10점 만점에 100점이다. 편하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친해졌고 편하게 하고 있다. 저희끼리 티격태격하는 것도 재밌어서 저희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를 들은 장성규가 "그런데 왜 회식은 안 오셨나"라고 장난스레 물었고, 우기는 "요즘 핫해서 바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동완 PD가 직접 섭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고 PD는 "장성규 씨는 항상 다이어트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장성규의 다이어트) 비법을 전수받아서 말랐던 적도 있다. 이런 분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한혜진 씨 같았다. 녹화할 때 노하우도 알려줘서 지적인 부분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이경 씨는 제가 기획 초반에 말했을 때 관심을 갖더라. 이 프로그램을 추리할 때 적합할 것 같았고 우기 씨는 아이돌이라 잘 맞을 것 같았고 평균 연령을 낮춰줄 수 있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 보는 맛 장난 아냐"…배우 이규호→댄서 리안, 각양각색 참가자 10인

유튜버 과로사(전재환)·개그맨 김명선·개그맨 김병선(코미꼬)·UFC 파이터 김한슬·유튜버 딕헌터(신동훈)·안무가 리안·아나운서 박서휘·헬스 트레이너 오관우·배우 이규호·스텔라 출신 가수 전율 10인이 참가자로 나선다.

고 PD는 참가자 캐스팅 기준에 대해선 "체중에 다양성을 두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하고 싶어서 40㎏ 대부터 과체중인 분들까지 모으려고 했다.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확실하게 보여야 캐릭터로 인지할 것 같다. 눈에 보이는 캐릭터가 있는 사람을 섭외했고, 서로 친분이 없어야 했다. 상금을 걸고 하는 거니까. 더 좋은 분들도 있었는데 함께 못한 이유는 다른 분과 친분이 있어서였다. 최대한 공정성을 높이고 싶었다. 제작진 관여도 최소화하고 녹화 끝나기 전까지 참가자들과 친분도 안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활약을 하는 참가자가 있냐고 묻자 고 PD는 "모든 참가자 사전 미팅 영상이 나간다. 그때 모습과 플레이어 모습이 다 다르더라. 저희 예상과 다 다르게 행동해서 당황하긴 했는데 하나의 사회다 보니 각자의 캐릭터로 스며들어서 플레이하더라. 가장 놀라운 플레이를 했던 분은 과로사 님이다. 남자인데 40㎏ 대였다. 플레이는 묵직한 한 방이 있다"고 전했다. 우기 역시 "그분이 진짜 대박이다"고 스포 했다.

한혜진은 "솔직히 참가자들에 대해 잘 몰랐다. 정말 누구 하나 놓칠 사람 없이 캐릭터가 남다르다. 인간에게 이런 다양한 반전이 나올 수 있나 싶고, 외모나 체형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 생각의 연속이었다. 프로그램 자체도 재밌지만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장난 아니다"고 귀띔했다.

(사진=티빙)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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