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안좋게 보는 증권株..5년 호황 끝나고 보릿고개로

반준환 기자 2022. 6. 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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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사상최대 이익행진을 벌였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자체 전망도 좋지 못한데 각종 금융상품 발행실적도 빠르게 줄고 있어 보릿고개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상장 증권사 8개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키움증권·다올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339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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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사상최대 이익행진을 벌였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경기둔화 조짐에 각국 기준금리 인상, 끝이 보이지 않는 물가상승, 가상자산 가격급락 등 악재가 한번에 겹치면서 수익성 둔화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자체 전망도 좋지 못한데 각종 금융상품 발행실적도 빠르게 줄고 있어 보릿고개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상장 증권사 8개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키움증권·다올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3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363억원 대비 34.2%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2320억원, 2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33.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23.8%), 미래에셋증권(-22.5%)도 실적둔화가 우려된다. 증권업계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9%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자체 분석이다.

실적둔화는 전 증권사, 전 영역에서 나타나는 공통분모다.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지난해까지 실적을 견인했던 위탁매매 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이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일 평균 거래대금(코스피, 코스닥)은 18조5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조2048억원)보다 38.6% 감소했다. 증시가 폭락한 최근 거래대금은 13조~14조원 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채권 운용손익도 좋지 못하다. 2분기 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며 채권 평가손실이 커지는 중이다. 증권사들은 250조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ELS(주가연계증권) 같은 금융상품 발행도 크게 줄었다. 증시로 몰리는 자금 전체가 감소했고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 메리트가 점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현재 ELS 발행액은 1조75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고 전월(2조7135억원)과 비교해도 35%나 감소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일부 기업들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기초자산 가격이 ELS 컨셉트대로 움직이면 당초 설계한 수익이 나오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규모 손실이 나오기도 한다. 문제는 지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ELS들이 대부분 주가 고점에서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이다. 2021년 발행돼 올해 6월 만기가 도래한 ELS 상품 18개 가운데 총 11개 상품이 원금손실을 공지한 상태다.

정길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6년 이후 5년간 이뤄진 증권사 이익증가 흐름이 일단락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업계 실적 추정치 레벨다운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전쟁 등 외생변수가 지배하는 상황이라 이익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증권사별로 2년간 축적된 잉여자본의 활용여부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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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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