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유방암 투병 심경 "기구한 팔자, 한탄도.."

이혜미 입력 2022. 6.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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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암 투병 심경을 고백했다.

서정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몸이 이상하다. 오른쪽 가슴 위쪽으로 10cm 정도 넓게 돌덩이 같이 만져진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마사지 받으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 유방암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난 암 환자가 되어 있었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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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암 투병 심경을 고백했다.

서정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몸이 이상하다. 오른쪽 가슴 위쪽으로 10cm 정도 넓게 돌덩이 같이 만져진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마사지 받으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 유방암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난 암 환자가 되어 있었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른쪽 가슴 전 절제 수술을 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피 주머니를 차고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쉽지 않았다. 난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었다. 왜 이리 기구한 팔자인지 하나님께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도 없었다”며 암 수술 후 심경을 전했다.

또 “그동안 이미 경고가 수없이 있었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공격할 줄 몰랐기에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라고 자조하곤 “예민한 나의 감수성은 빛을 잃었다. 머리는 다 빠졌고 피부도 손톱도 검게 변했다. 이런 내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미모도 다 소용 없구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좋아하는 사람, 가족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아주 사소한 일 아니었을까. 그럭저럭 고열로 씨름하고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수많은 발진과 부작용과 싸워 이겼다. 이제 4차 항암을 마지막으로 항암의 1막은 끝났다. 2막은 가벼운 표적치료 18회가 남았을 뿐이다. 이제 무섭지도 않다. 까짓것 하면 될 일”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서정희는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오늘도 난 감사하다. 4차 항암으로 큰 고비는 넘겼고 지금은 가발이 필수지만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고, 피부는 다시 하얗게 될 것이고, 손톱도 다시 핑크빛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내게 큰 힘이 되어준 환우 여러분 사랑한다. 힘내고 파이팅”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서정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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