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와 '익수볼' 핵심 황인범, 과연 그의 선택은 무엇일까?

김형중 2022. 6.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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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30일이면 FC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잔류와 유럽 진출의 기로에 서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 소속이던 황인범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생긴 FIFA의 일시적 FA 이적 허용 규정으로 지난 4월 FC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서울에서의 활약, 월드컵의 해, 그리고 유럽 복귀 기회라는 여러가지 상황 속에 황인범의 머릿속은 복잡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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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30일이면 FC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잔류와 유럽 진출의 기로에 서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 소속이던 황인범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생긴 FIFA의 일시적 FA 이적 허용 규정으로 지난 4월 FC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후 FIFA는 전쟁 장기화로 해당 규정을 내년 6월 말까지 1년 연장했다.

서울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발가락 부상을 털어낸 황인범은 리그 8경기에 나서 ‘익수볼’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원에서 안익수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서울 축구를 더욱 유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지난 22일 울산현대와의 리그 18라운드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황인범은 29일 열리는 부산교통공사와의 FA컵 8강전에 나설지 미지수다. 만약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울산전이 현 계약상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로 기록되게 된다.

FIFA 임시 규정 연장으로 현재 독일과 프랑스 몇몇 구단이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입장에선 유럽 무대 복귀 제안은 거절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오는 11월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의 핵심이기도 한 황인범의 경기력 유지는 국가대표팀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만약 유럽 구단의 오퍼를 수락하여 이적한다면 적응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주전 선수로 정기적 경기 출전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물론 서울에 잔류한다 해도 주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활약상을 보면 부상 등의 이슈만 없다면 핵심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환경이다. 더욱이 안익수 감독의 색깔에 잘 부합하기도 한다.

또 잔류한다면 7월에 있는 동아시안컵 출전도 유력하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K리그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대회에 나선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좋은 기억도 있는 황인범으로선 다시 한번 활약할 수 있는 기회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울산전 사전 인터뷰에서 “남대문시장에서 수갑이라도 사서 황인범에 채우고 싶다”라며 잔류를 바랐다. 반면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브라질전 때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가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훈련하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유럽행 희망을 넌지시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에서의 활약, 월드컵의 해, 그리고 유럽 복귀 기회라는 여러가지 상황 속에 황인범의 머릿속은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선수에게 도움되는 결과가 뒤따르길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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