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고동완PD 유명한 사람이라 함께했다"..'제로섬게임'

박설이 입력 2022. 6. 29. 14: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박설이 기자]"찌운 놈, 빠진 놈, 유지한 놈, 상금 앞에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29일 오후 티빙 '제로섬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장성규, 한혜진, 이이경, 우기, 고동완 PD가 참석했다.

'제로섬게임'은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서바이벌.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 미션을 놓고 펼쳐진다.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이번 서바이벌은 매라운드 참가자 총합 몸무게 유지 여부에 따라 총 상금이 변화하는 극한의 룰로 상금 사수는 물론 상금 쟁취를 위해 참가자들은 예측불가 경쟁을 벌인다.

'워크맨' '네고왕'을 성공시킨 고동완 PD는 '제로섬게임'에 대해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서바이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로섬'의 어원은 내 좌우명인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것에서 따왔다. 전 세계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 소재이자 모두가 컨트롤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소재로 몸무게 심리 게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OTT 연출을 맡은 데 고 PD는 "10분 짜리 콘텐츠를 하다 40분의 롱펌 콘텐츠를 하게 됐다. 티빙스럽게 큰 스케일로 준비했다"며 "전에는 스태프 7명 정도로 하다 지금은 10배가 넘는다. 힘들었지만 아웃풋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차별성에 대해 그는 "심리 게임 대부분은 어두운 분위기가 많았는데 몸무게가 예능스러운 부분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찜질방이라는 한국스러운 소재도 새롭고, 몸무게 룰의 경우 '상금 정하기'라는 미션이 있는데 보통의 심리 상금 서바이벌은 상금이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참가자들이 직접 상금을 정하는 기회를 주고 시작하는데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지루함을 덜어낸 것 역시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규와 다시 만난 고동완 PD는 "'워크맨'이 워낙 잘된 콘텐츠여서 장성규와 더 빨리 같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좀 늦게 온 편이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워낙 잘하시는 분이라, 저와 호흡하는 건 없지만 전문 MC라 믿고 섭외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웹예능계 김태호와 유재석이 되자고 얘기했었다"고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난 이거 안 되면 형이랑 다시 안 할 수도 있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은 이 프로그램에 함께 한 데 대해 "고동완 PD님이어서 함께 하게 됐다"면서 "첫 미팅을 할 때 사실 얼굴을 몰랐는데 어디서 본 거 같더라. '이 사람 유명한 사람이잖아'라고 생각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다 보고 싶다, 다 내놔라, 끝까지 다 보고 싶다' 생각했다"며 "많아야 하루 3개정도 녹화를 하는데 이렇게 녹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다. 우리도 시청자 입장으로 스튜디오에서 봤는데 진짜 재미있고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재미를 자신했다.

또 다른 MC 이이경은 "장성규에게 서운한 게, '워크맨' '네고왕'도 성공했지만 '로또왕'도 있다"며 "로또라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소재를 과감하게 건드려 성공했다"고 고동완 PD와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PD님께 이 기획을 들었었고, 장성규와 함께 MC 어떠냐고 하셔서 '이게 될까요?' 했는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예능은 잠을 깨우는 예능이다. 웬만해서 이런 얘기 안 한다"고 자부했다. 장성규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드는 PD"라고 힘을 더했다.

우기는 "PD님 제안이라 무조건 해야 된다 생각했다"며 "이이경 선배님과 같이 촬영해보니 미래가 밝은 분"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이경은 "10살 어린 분에게 미래가 밝다는 말을 듣다니,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우기는 "내가 게임하는 줄 알았는데 스튜디오 녹화여서 살짝 실망했다"며 "그런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훨씬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인생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상황이 달라졌을 때 본능이 나온다는 것도 느끼고, 작은 사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게임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다던 우기는 "저는 평소에 똑똑하고, 아이돌 생활을 하다보니 몸무게 유지도 잘할 것 같다. (출연자) 한 명과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이경은 "내가 플레이어였다면 보이는 듯 안 보일 듯 묻어가며 발톱을 늦게 드러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정치를 못해서 초장에 다 까놓고 첫 탈락을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다이어트 중이어서 음식에 과몰입했다는 한혜진은 "음식 인서트가 너무 많아서 돌겠더라"고 고충을 전하기도. 그러면서도 "변수를 만들면 안 된다 일정하게 먹고 일정하게 싸야 한다"고 다이어트 조언을 하기도.

이이경은 '제로섬게임'에서의 자신에 역할에 대해 "추리, 예측을 좋아한다"고 설명하며 "보면서 간파하려고 하더라. 마술을 순수하게 못 보는 스타일인데 최현우 마술사가 저한테 마술 보여주는 걸 제일 싫어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MC 선배들과 처음 고정으로 함께 하게 됐다는 우기는 "너무 영광이다.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녹화하며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우기는 열 발 앞을 내다보더라"라며 우기의 간파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이경은 "우기에게 너무 편하게 해준 게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우기는 MC들의 호흡에 대해 "1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솔직히 출연 전에 걱정했다. 친한 분들이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너무 친해졌고 편해져서 저희끼리 티격태격하는 게 재미있어서 우리 프로그램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장성규가 "회식에 왜 한 번도 안 왔냐"고 일침하자 "요즘 핫해서 바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고동완 PD는 네 MC 섭외에 대해 "장성규는 '워크맨' 때 다이어트를 내내 얘기했고, 다이어트 노하우도 전수 받아서 몸무게 관련 MC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혜진은 다이어트 전문가로, 이이경은 추리 담당으로, 우기는 다이어트와 친숙한 아이돌이며, MC의 연령대를 낮출 수 있는 인물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혜진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에 대해 "첫째는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 둘째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정치질"이라며 "처음 보는 사람과 트러블 없이 비호감으로 찍히지 않는 것, 그 뒤로 자기 몫을 잘 챙기는 지능 등 두루두루 다 갖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몸무게를 건 서바이벌이다보니 남에게 먹은 것처럼 보이거나 먹은 걸 숨기는 것을 지능적으로 하되 군중에 잘 섞여야 할 것"이라며 "튀거나 선동을 하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기는 "잘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유지를 못하는 분들이 있더라. 어떤 원인 때문에 (몸무게를) 유지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어떻게 선정됐을까? 고동완 PD는 "체중의 다양성이다. 내가 저 캐릭터의 몸매이겠다 몰입하도록 했다"며, "10명의 캐릭터를 빠르게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가 확실한 분을 우선적으로 섭외했고,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친분이 없었어야 했다. 전부터 친분이 있으면 자연스레 연맹을 맺게 되지 않나. 공정성을 최대한 높이고 싶었고 제작진 개입도 최소화하려 했다"고 전했다. 플레이어 중에는 과로사를 주목하라고 귀띔했다.

한혜진은 "출연진들에 대해 잘 몰랐다. 누구 하나 놓칠 사람 없이 모든 캐릭터가 남다르다. 인간 하나에 이렇게 다양한 반전이 나올 수 있나, 외형을 보고 절대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캐릭터 보는 맛이 있다"고 전했다. 주목한 출연자로 딕헌터를 꼽았다.

'제로섬게임'은 7월 1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