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날던 익룡들, 무리지어 살았다..화순서 350개 발자국 화석 세계 첫 발견

이상희 2022. 6. 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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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백아면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익룡발자국 화석 350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한국공룡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발자국 화석 350여개가 모여 있는 것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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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진,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서 발견
크고작은 발자국 빼곡…세계 최초로 군집생활 증명 

화순 서유리 화석지에 익룡 무리가 남긴 발자국.


전남 화순군 백아면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익룡발자국 화석 350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세계 최초로 살아 있는 익룡이 남긴 발자국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익룡의 군집생활이 증명됐다.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한국공룡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발자국 화석 350여개가 모여 있는 것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익룡발자국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매우 작은 크기의 발자국부터 상대적으로 큰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어서, 지금으로부터 약 9000만년 전 익룡들이 어린 개체부터 성장한 개체까지 함께 모여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전경.

그동안 익룡의 군집생활에 대한 주장은 골격 화석이나 둥지 화석을 근거로 추정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살아 있는 익룡이 남긴 발자국화석이 발굴됨으로써, 마침내 익룡의 군집생활상이 세계 최초로 증명된 것이다.

이 연구는 제1저자인 정종윤 전남대 박사과정생(지질환경과학과, 한국공룡연구센터)을 중심으로 한 허민 교수(교신저자)팀과 영국 레스터대학교, 중국 지질과학대학교와의 국제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관련 논문은 6월23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과 후속연구를 바탕으로 오는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백악기연구 200주년 기념 제11차 백악기 심포지엄’과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82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서 추가연구를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약 1500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돼 육식공룡의 달리기 속도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자, 세계 최초로 공룡가속도이론이 발표된 곳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제487호이자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돼 있는 이곳 화석지에서 다시 한번 세계적인 화석발굴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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