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머티리얼즈, 日쇼와덴코와 美반도체 시장 진출 추진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가 일본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북미 동반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SK㈜ 머티리얼즈는 쇼와덴코와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왼쪽)과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총괄(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SK㈜ 머티리얼즈 제공

SK㈜ 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는 지난 2017년 영주시에 합작법인 SK쇼와덴코를 설립하고 3D낸드용 식각가스(모노플루오르메탄, CH3F)를 생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차세대 필수 식각가스(브로민화수소, HBr) 국산화를 위해 양산 공장을 건설 중으로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양사는 한국에서의 협력을 통해 축적한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에서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 더 큰 성장을 모색할 계획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에 대한 최적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경제성을 공동 검토할 예정이다.

맥킨지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작년 약 6000억달러(약 775조원)에서 2030년 1조달러(약 129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자율주행 ▲5G·무선통신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차질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로 인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보조금 확대 및 세금 절감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도체 소재 업계도 미국 내 사업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양사의 반도체 소재 산업 내 영향력과 우호적인 시장 전망을 토대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