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복귀전 1회전 탈락

남지현 기자 2022. 6. 29. 14: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0·세계 1204위)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1년 만에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 펼쳐진 그의 복귀전은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라기보다는 고별 무대처럼 보였다. 고별 무대의 파트너는 무명의 프랑스 선수 하모니 탄(25·세계 115위). 올 시즌 처음 윔블던 무대를 밟은 탄은 윌리엄스가 1998년 16살의 나이로 윔블던에 데뷔했을 때 아직 말문도 떼지 못한 9개월 아이였다.

29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1회전 경기에서 프랑스의 하모니 탄에 1대2로 패하고 경기장을 떠나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세레나 윌리엄스. /로이터 뉴스1

세레나가 7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29일 두 사람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3시간 10분간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윌리엄스는 1대2(5-7 6-1 6-7<7-10>)로 패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윌리엄스는 대단한 힘을 보여줬다. 5개의 서브 에이스와 61개의 위너를 날리며 상대(3개·29개)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슬라이스를 앞세워 윌리엄스를 코트 앞뒤로 흔든 탄의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윌리엄스는 범실을 54개나 기록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윔블던 1차전에서 미끄러지며 발목 부상을 입고 기권한 뒤 1년 동안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윌리엄스는 “나는 오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꽤 괜찮은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 졌다. 연습욕이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한 때 은퇴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그는 내년도 윔블던에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며 “내가 어디서 나타날지 누가 알겠느냐”고 했다.

한편 부상 등으로 3년 만에 윔블던 무대에 선 라파엘 나달(36·세계 4위)은 28일 아르헨티나의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3·세계 41위)를 3시간 33분간의 혈투 끝에 3대1(6-4 6-3 3-6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