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복귀전 1회전 탈락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0·세계 1204위)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1년 만에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 펼쳐진 그의 복귀전은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라기보다는 고별 무대처럼 보였다. 고별 무대의 파트너는 무명의 프랑스 선수 하모니 탄(25·세계 115위). 올 시즌 처음 윔블던 무대를 밟은 탄은 윌리엄스가 1998년 16살의 나이로 윔블던에 데뷔했을 때 아직 말문도 떼지 못한 9개월 아이였다.
세레나가 7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29일 두 사람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3시간 10분간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윌리엄스는 1대2(5-7 6-1 6-7<7-10>)로 패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윌리엄스는 대단한 힘을 보여줬다. 5개의 서브 에이스와 61개의 위너를 날리며 상대(3개·29개)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슬라이스를 앞세워 윌리엄스를 코트 앞뒤로 흔든 탄의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윌리엄스는 범실을 54개나 기록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윔블던 1차전에서 미끄러지며 발목 부상을 입고 기권한 뒤 1년 동안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윌리엄스는 “나는 오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꽤 괜찮은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 졌다. 연습욕이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한 때 은퇴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그는 내년도 윔블던에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며 “내가 어디서 나타날지 누가 알겠느냐”고 했다.
한편 부상 등으로 3년 만에 윔블던 무대에 선 라파엘 나달(36·세계 4위)은 28일 아르헨티나의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3·세계 41위)를 3시간 33분간의 혈투 끝에 3대1(6-4 6-3 3-6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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