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아 개편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가상현실 전시 체험도

김보미 기자 2022. 6.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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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관을 개편해 3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이번 개편에 따라 120여년 전 종로 거리를 거닐어 보는 실감 체험 영상존도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를 마치고 오는 30일 다시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2002년 5월 개관한 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 전시하는 서울시 산하 기관이다. 도시 공간의 변화와 시민들의 삶에 대해 다루는 데 특화돼 서울 관련 전시와 조사, 유물 수집, 보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 서울생활사박물관과 청계천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경희궁, 백인제가옥, 경교장, 딜쿠샤, 동대문역사관, 동대문기념관, 돈의문역사관, 군기시유적전시실 등 12개의 분관도 운영 중이다.

박물관 측은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설전시실에 서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강화하고, 전체 800여건 중 유물 가운데 67%의 전시품을 새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공개된 유물에는 120년 전 조선 왕실의 마지막 궁중 행사를 그린 ‘임인진연도병’도 포함돼 있다. 1902년 망육순(望六旬·51세를 뜻함)이 된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해 열린 경운궁 행사를 그린 병풍으로, 2017년 운현궁에서 기증받았다. 이밖에 상설전시실에는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된 1394년 이래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상설전시관을 개편하며 120년 전 조선 왕실의 마지막 궁중 행사를 그린 ‘임인진연도병’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이 상설전시관을 개편하며 첫 구역에 마련한 ‘조선시대의 서울’ 모습을 담은 전시실 전경.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이번 개편에 따라 상설전시실에서는 서울의 공립박물관 최초로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체험 전시도 이뤄진다. 개화기 종로 거리에서 전차에 탑승하고 당시 신문물을 경험하는 등 가상현실을 통해 관람하는 것이다. 도시모형영상관에는 ‘디지털 실감 영상실’이 조성됐다. 중앙에 설치된 스크린과 좌우 벽면, 바닥의 모형이 어우러져 공간이 연출된다. 서울의 자연을 주제로 한 대형 서라운드 뷰 영상이 상시 상영될 예정이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한류 영향으로 서울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개편된 상설전시실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관람객들에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서울의 역사문화 가이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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