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2년 3개월만에 운항 재개.."서울 노선 다시 열려 좋아요"

지홍구 2022. 6. 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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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운항 재개 첫날
아이돌 팬·여행·비즈니스 여객 '북적'
한·일 국적 4개 항공사 주 8회 운항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 첫날인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1층 한 카페에 손님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지홍구 기자]
한일 교류의 상징인 서울 김포~도쿄 하네다 노선이 2년 3개월여 만에 다시 열렸다.

한국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주한일본대사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김포공항 출입국은 29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3층에서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 기념식'을 열고 운항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로 멈춰섰던 김포공항 국제선이 다시 환하게 불을 밝히게 됐다"면서 "한일 양국 인적교류 활성화,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다른 주요 국제노선 확대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의 첫 테이프는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끊었다. 아시아나항공 OZ1085편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여객 57명(탑승률 33%), 대한항공 KE707편은 오전 9시 여객 60명(탑승률 35%)을 태우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출발했다. 단체 여행객과 비즈니스 여객이 대부분이었다.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 첫날인 29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3층에서 운행재개 기념식을 마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공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한 한 부부는 "더 나이가 들면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비교적 가까운 일본 여행을 결심했다"면서 "특히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김포~하네다 노선이 다시 열려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돌아 오겠다"고 했다. 비즈니스 승객들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차모 씨(42)는 "사업 때문에 이전까진 인천~나리타를 이용하다가 이번에 김포~하네다 노선이 풀린다는 걸 알고 바로 항공편을 바꿨다"면서 "앞으로도 이 노선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여객터미널 2층은 김포~하네다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하는 아이돌 가수가 나타나 그를 기다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 첫날인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찾은 여객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제선 여객터미널내 편의시설도 가동을 재개했다. 국제전화 로밍부스가 모여있는 1층은 철수했던 통신사 직원들이 재배치돼 손님을 맞이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손님 한 명이 급한 지 로밍만 신청하고 바로 자리를 떴다"면서 "2년여 만에 손님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산했던 여객터미널 1층 카페는 수십명의 손님이 줄을 서 분주했고, 국제선 일시 폐쇄와 함께 문을 닫았던 면세점도 재개장했다. 다만 4층 식당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한일 수도를 잇는 가장 빠른 하늘길인 김포~하네다 노선은 2003년 11월 30일 개설돼 성수기 탑승률 98%를 기록하며 한일 비즈니스·관광 황금노선으로 불려왔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20년 3월 잠정폐쇄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4개 항공사가 하루 24편을 운항하며 연간 205만명을 수송했다. 항공업계는 내년 하반기께 2019년 수준의 여객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하네다 운행 재개를 계기로 정부 등과 협력해 일본 오사카(간사이), 중국 상하이(홍차오)·베이징, 대만 쑹산 노선 재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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